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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02:07

말랑말랑한 힘, 교차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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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말랑말랑한 힘


저자:함민복


출판사:문학세계사




책소개


강화도 개펄에서 캐낸 말랑말랑한 힘으로 빚은 탄탄한 생명의 황홀.


"가난과 불우가 그의 생애를 마구 짓밟고 지나가도 몸을 다 내주면서 뒤통수를 긁는 사람",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함민복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에서 그는 말을 통해 부드러움과 봄의 씨앗을 잉태시키는 풍경을 연출한다.

  

저자소개: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 1993년 『자본주의의 약속』, 1996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등 3권의 시집 출간. 1998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3년 첫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를 펴냄.



독서포인트: 공동운영위원장 강신철

1. 함민복 시인이 누리고 있는 자연속의 삶을 시 속에서 상상해 보자.

2. 시어를 통해 표현되는 함 시인의 티끌 없는 마음을 느껴보자.

3. 함 시인은 언어에 갇혀있는 개념을 자유롭게 만드는 마술사인가?

   그의 시 속에서 기존의 개념을 깬 시어들을 찾아보자.

4. 길, 그림자, 죄, 뻘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투영시켜 새로운 개념을 형성시

    켜  보고, 각 개념마다 한 편의 시를 써보자.

5. 함 시인의 시에서 다음의 시적 요소들을 찾아보자.

   (1) 일상성에 대한 반성(늘 보아오던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2) 전체는 부분으로, 부분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눈

   (3) 범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의 전환: 동물은 식물, 무생물로 표현하고

       식물은 동물, 무생물로, 무생물은 동-식물로 표현

   (4) 품사의 전환(형용사를 동사로, 동사를 형용사로, 명사를 동사로 등)



회원서평1: 이상수(소립) 회원

시가 나무라면 시집은 숲일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몇 그루 나무만 본 것은 아닌가? 그 나무에만 만족해 왔다는 생각이 함민복 시인을 만난 이후 계속 들기 시작했다.

시집 ‘말랑말랑한 힘’은 '길', '그림자', '죄', '뻘'의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이 주제들은 한쪽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간과 문명화 된 사회 그리고 인간의 자연에 대한 태도를 뒤집어 생각해 보게 해, 과연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서 나아가고 있는지 묻게 한다.

 

인간은 진화를 하며, 문명화를 통해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시인이 생각하는 문명화는 결국 '뜨거움'과 '딱딱한 것'이라고 한다. 뜨거운 것을 땅속에서 캐내고 그것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또 딱딱한 것들을 캐내어 그 것으로 집을 짓고, 아스팔트도 만들고 하지 않던가. 그 결과 지구는 점점 뜨거워져 가고 있으며, 이들 때문에 어쩌면 우리의 인간성은 감각의 획일화, 인간소외현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시인의 말처럼 문학은 인간의 행위에 대해서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 같다.



회원서평2: 문경목 회원

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말랑말랑한 땅을 밟을 기회가 별로 없다. 오래 전부터 지구표면은 점점 더 아스팔트로 덮여져 가고, 그 위에는 딱딱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와 함께 변화하고 변화돼 지는 것들에 대한 내 감각은 딱딱해져만 간다. 길, 즉 문명화 되는 것이란 뜨거워지고 딱딱해진다는 것. 함민복 시인은 이러한 딱딱한 세상에서 딱딱한 책 안에 말랑말랑한 힘을 불어 넣은 것 같다.

 

이 시집은 길, 그림자, 죄, 뻘 이렇게 4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길’은 실제적으로 만나는 길에서 문명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그림자’ 는 그림자를 통해서 마음에 난 길. 세 번째 ‘죄’ 는 사물과 사물에 대해 작용하는 시인의 감각. 네 번째 ‘뻘’ 에서는 훼손된 길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하는 물음을 아직 딱딱함의 진행이 더딘 강화도의 한 시골에서 시인의 맑은 눈으로 일상을 되짚어 ‘아름다운 시’ 로 만들었다.

 

시인은 ‘길들은 부딪쳐 폭력성을 만들고, 지금의 삶은 유년의 그림자며, 현재의 나는 미래에 그림자가 되고, 감각이 나를 취하기 위해 발달되어 있어, 이로 인한 자연에 대한 폭력성을 반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끝으로 ‘뻘’ 이 원형의 길이 아닌가! 하는 느낌표도 함께 말랑말랑한 힘을 말하고 있다.

‘나비가 꽃을 향에 가듯이 일직선이 아닌 우리네의 길이 결국은 바른 목적을 향하여 가길 바라는 시인의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바쁜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아주 가끔씩은 시집을 꺼내어 펼치고, 소리 내어 시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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