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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06:55

뷰티풀마인드 교차로 마감

김주현

조회 수 306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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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마인드

저자:실비아네이사

출판사:승산

 

책소개

'뷰티풀 마인드'는 1949년 27쪽 짜리 논문 하나로 15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혈한 천재수학자 존 내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20살이던 존 내쉬는 기존 게임이론에 대한 새로운 분석으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었던 인물. 그러나 그가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가 천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천재이기에 겪어야 했던 30년 동안의 정신분열증을 이겨내고 1994년 노벨상을 수상,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책은 그의 삶 속에 살아있는 가슴,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천재성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는 존 내쉬의 영혼과 그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의 아내 앨리샤의 사랑과 감동의 스토리는 그 어떤 휴먼 드라마보다 더 치열하고 강렬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반전과 치밀한 심리묘사는 기존의 어떤 평전보다 더한 감동을 전해준다.

작가 소개: 실비아 네이사

지은이 실비아 네이사는 1947년 독일 바바리아에서 태어나 안티오크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뉴욕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4년 동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바실리 레온티에프의 경제분석 연구소에서 활동했다. 1983년부터 '포춘'지의 기고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칼럼니스트,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뉴욕 타임스'의 경제 담당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은이의 첫 번째 책인 '뷰티풀 마인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러셀 크로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전 세계인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독서포인트:강신철 공동운영위원장

1. 수학자 내쉬는 어떤 학문적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는가?

2. 천재성과 정신분열증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병적 증세로서의 정신분열증과 천재성으로서의 정신분열증은 어떻게 다른가?

3. 정상인과 정신분열증 환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만일 그런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4. 천재가 천재성을 발휘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내쉬는 어떤 환경에서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는가?

5. 내쉬가 말년에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로 돌아온 것은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독서서평1:이재우 회원

공짜는 없다.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인생을 들춰보면 그들이 어떻게 그런 성취를 이루어 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성취가 귀하고 소중한 것일수록 그에 합당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는 것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정상에서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말처럼 수학자 존 내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쳐 하루하루를 보낸 결과 정상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성공적으로 입성한다. 하지만 내쉬는 남보다 조금 더 지독한 주변 사물에의 관심 때문에 정신분열증을 얻게 된다.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비극적이고 변화무쌍하고 불가사의하다는 편집증적 정신분열증의 파괴적인 모습을 30살에 처음 보인 뒤 외계인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등의 말을 하며 이후 30년 동안 망상, 환각, 사고와 감각 교란, 의지력 상실 등으로 고통 받는다.

한때 뛰어난 학생으로 명성을 날리던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캠퍼스의 유령이라는 이름으로 존재를 지속해나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던 내쉬는 21살 때 쓴 박사학위 논문 ‘비협력 게임’으로 44년이 지난 1994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의 정신분열증은 그의 아들에게도 발병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지성 존 내쉬의 살아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독서서평2:김주현 회원

어린 시절부터 수학밖에 몰랐던 순수한 청년이 공부를 하고, 사랑을 하고 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힘겨운 삶의 사투를 벌였다. 천재로서 그가 살아온 세상은 빛과 어둠의 세상이었다. 그가 정신분열증에 걸린 이유는 한 가지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열정과 순수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그의 눈에 보여 지는 사람들은 내 생각이 만들어 낸 현실에는 실존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존 내쉬는 그들과 평생 함께 가기로 마음먹고 친구이자 동지로 타협하며 살아간다. 병에 걸린 나를 부정하고 병을 고치려 더 힘든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닌 자신을 조심 풀어 주며 넉넉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삼십년간 정신분열증을 앓다가 극적으로 회복된 후 스무 살 때 쓴 수학박사학위 논문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존 내쉬. 그의 삶 이야기가 담긴 책 ‘뷰티풀 마인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존 내쉬의 천재성보다는 인간성을 관찰할 수 있다. 그의 삶 속에서 보여지는 진정한 인간승리는 그가 30년 동안 앓아온 정신분열증을 극복하고,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에서 그와 그의 아내 앨리샤 사이의 사랑과 믿음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그런 우리를 서로들 옆에서 지켜봐주고 내 자신도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로 배움을 통해 나아간다면 결국 우리는 서로가 얽혀 세상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큰 사람으로 온전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