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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반가워 하자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작가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책'학문의 즐거움'에서 계속해서 열렬히 말하는 것.

학문의 세계에 있어서 배우고 창조하는 기쁨은 곧 생각하는 기쁨이다.

 


책은 자신의 학문적 소양에 습관들을 곁들여 학문이 자신에게 일깨워 준 것들을 일화를 통해 잘 설명해줬다.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배움의 길에서부터 창조의 여행, 도전하는 정신, 자기발견까지 배움으로 일관한 자신의 삶을 통해 학문이 무엇인지와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가 꾸는 꿈 중에는 보잘것 없는 꿈이 있는가 하면, 대망이라고 말할 정도로 큰 꿈도 있다. 세월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고, 계속 커가는 꿈. 우리는 그 꿈들이 실현하기에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공부한다면 꿈을 가지고만 있는  현실만으로도 삶이 가치있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꿈을 이룬 나의 모습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표가 있는 삶에 이를 이루기 위해 동반된 여러 노력들. 이게 바로 나를 정상으로 이끌고 아름답게 빛내줄 수 있는 힘인 것이다.

 


작가도 책을 통해 위인의 삶을 접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소중한 인생의 스승을 만났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망각할 수 있기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지혜의 넓이는 계속 공부하고 잊어버리는 사이에 두뇌속에서 자연스럽게 키워진단다. 

 


작가는 우리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 하지 않았지만, 결국 배움이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야 하기에 불가피한 것이라고 200여 남짓 페이지에 쓴 것이다. 그러나 책속의 그 일화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새로운 학문의 즐거움 속에 우리가 왜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그 진리가 들어있다. 형용할 수 없는 작은 느낌들로 말이다.

 

인생의 모든 경험과 이야기가 배움이고, 학문이듯이 자연스런 '학문의 즐거움'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과 책읽는 즐거움을 한꺼번에 만끽해 보았으면 한다. 영화의 러닝타임과 같은 약 2시간정도만 책'학문의 즐거움'에 투자한다면 오늘하루는 정말 보람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한편, 천재라면 모를까. 보통 두뇌를 가진 사람은 배우는 단계에서 창조의 단계로 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작가도 그 계기의 단계를 잡기까지 우울한 나날을 보내지 않으면 않됐다. 그러니 현재 되는 일도 없고,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상황에서라도 '이것은 시련의 상황이 아니라 창조의 단계로 비약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는 곧 나를 향한 말과 같았으며 책, '평론가 매혈기' 속의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의 말에도 잘 나타나 있다. 

 

" [ (전략)......그(이창동) 스스로 말하길 젊은 시절부터 ‘노는 데 도가 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시절 그는 두 권의 창작집을 냈을 뿐이다. 영화감독을 하면서도 그는 자신은 한 번도 부지런히 영화를 찍은 적이 없으며 빈둥거리며 뭉게다가 좀 눈치가 보인다 싶으면 새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라고 눙을 쳤다.
 

그날 인터뷰의 말미에서 농담처럼 오간 대화 중에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을 정의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예술가를 가장한 백수였다. 고등학교 국어교사에서 전업 소설가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 돈을 많이 벌지 못했을 텐데도 어떻게 했기에 집안에서 압력이 없을 수 있었나, 라고 묻자 그는 그건 어떤 경지라고 말했다.

 

  “그것도 고도의 경지에 올라야 해요. 휴일에 마루 소파에 누워있으면 스스로 거대한 벌레라는 생각이 드는 경지까지 가야 하죠. 주위가 어떻거나 태평천하로 놀고 있는 거대한 벌레가 되는 겁니다. 상대가 그렇게 규정을 하고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도 뼈저리게 느껴야 해요. 그게 체화가 되면 경지에 오르며 도를 깨치는 거죠.”]

 

벌레가 되는 길이 창조로 가는 길

치열하게 목표를 가지고 학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나는 바보니까요"라는 말한마디를 통해 마음이 편안하게 되는 깨달음도 얻었으면 한다. 이것을 아는 것이 우리가 바로 학문을 한 즐거움이며, 보람이 아닌가 싶다. "상대가 안 돼서 포기했어요" 하고 포기하고, "난 바보니까요" 하고 바로 앉아보는 자세는 학문을 떠난 일상속에서도 중요하다.

 

이러한 체념의 기술과 바로 앉은 지혜가 큰 실수를 범한 충격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김주현, 너는 왜 공부하는가?

나도 결국 "나를 즐겁게 하기위해서요" 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

 

지금 교차로 만나러 갑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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