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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경도] 3만원= [해상시계] 9800원

그래도 절판된 책.  

 

책 표지 글

당신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류를 지배하는 힘, 거기에 신과 사랑과 더불어 경도를 포함시키게 될 것이다.

 

자기 시대의 가장 까다로운 과학적 문제를 해결한, 거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평범한 시골 촌구석의 시계공 존 해리슨, 장엄한 한 외로운 천재에게 바치는 책

 

해상시계[海上時計] :

<해양>배 위에 설치한 시계. 해상 기후 조건과 배의 흔들림 및 전자기 마당의 영향을 막을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되었다.

 

위도선과 경도선의 개념이 이미 기원전 3세기경부터 활발하게 사용됐다.

위도에 비해 경도는 1700년대에나 온전히 측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경도를 측정하기 위해 정밀한 시계를 만든

존 해리슨이란 자는 누구며, 그 시대의 가장 까다로운 과학적 문제란 무엇이었을까?

항해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바다 탐험의 시대를 열었던 17, 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정확한 경도를 측정할 길이 없어 항해를 떠났던 배들이 길을 잃거나 느닷없이 나타난 암초에 걸려 침몰 당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각국의 정부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상금을 걸기도 한다.

 

위도와 달리 경도를 측정하는 일은 매우 까다롭다. 360도를 24시간으로 나눈 경도 15도라는 수치는 지구의 둘레가 가장 긴 적도에서는 약 1,000마일의 거리에 해당하지만, 남쪽이나 북쪽으로 갈수록 해당하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다가 북극이나 남극에서는 0이 된다. 그러니 진자(振子)시계 시대에 항해를 하며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파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지는 조금만 상상해보면 능히 짐작이 간다.

 

이 책은 뉴턴조차 불가능하다고 포기했던 경도의 문제를 해결한 무학(無學)의 시계공 존 해리슨의 40여 년에 걸친 역경과 시련, 그리고 이를 방해하려던 음모에 관해 이야기한다. 물론 더욱 흥미로운 것은 데이바 소벨의 해박한 지식과 탄탄한 문장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역사학, 지리학, 천문학, 항해술 그리고 시계 제작술에 얽힌 재미난 뒷이야기이다.

 

당시의 뱃사람들은 경도를 측정할 방법도 없이 바다에 도전했다. 그러다 보니 승무원과 화물을 한꺼번에 빼앗기거나 느닷없이 나타난 암초에 걸려 침몰당하는 일들이 매우 잦았다. 해양 국가들의 무수한 생명과 재산이 이 문제에 걸려 있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각국 정부는 효과적인 방법이나 장치를 내놓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액수가 가장 컸던 것은 1714년 영국 의회가 제정한 2만 파운드의 상금이었다. 당시의 과학계는 하늘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면서 이 문제에 매달렸다. 그런데 존 해리슨이라는 사람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냈다. 바로 해상에서 정확한 시간을 유지해 경도 문제를 해결한 시계, 즉 오늘날의 크로노미터의 발명이었다. 40년 동안이나 이 문제의 해결에 매달렸던 한 사나이의 시련과 역경은 이 책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책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의 초상화, 지도, 설명도는 물론 존 해리슨의 시계를 비롯한 각종 과학 기구의 사진과 그림 178장이 실려 있다. 각각의 그림에 얽힌 과학적,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경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경도>(Longitude)는 95년도에 출간되어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며, 한국에서는 <해상시계 이야기>(자작나무)란 제목으로 이미 번역, 출간된 바 있는데, 생각의나무에서 2001년에 출간되었던 책을 판형을 바꾸고 화보를 추가해 새롭게 펴냈다.

 

이 책에는 과학유물전시실의 큐레이터인 윌리엄 앤드류스가 엄선한 178점의 빼어난 삽화를 포함되어 있으며, 본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초상화와 지도, 시계를 비롯한 각종 과학 기구의 사진들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각각의 그림에 덧붙인 윌리엄 앤드류스의 정연한 설명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그런데 존 해리슨이 세상이 보여준 것이라고는 째깍거리는 상자 하나가 고작이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더구나 해리슨의 이 장치는 경도에 얽힌 복잡한 문제들을 그 상자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사용자는 수학이나 천문학에 통달할 필요도 없었으며 시계를 작동시키는 데 경험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었다. 과학자나 천측 항법가들의 눈에는 이 해상시계에 불길한 무엇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더 옛날이었다면 꼼짝없이 마법사로 몰렸을 것이다. 그는 항해술에 대해 과학계의 기득권에 단신으로 도전하고 있는 셈이었다.  
 
 본초자오선이 처음부터 지금의 런던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카나리아 제도근처에서 시작해 아조레스제도, 케이프 베르데제도, 로마, 코펜하겐, 예루살렘, 페테르스부르크, 피사, 파리, 필라델피아등지로 옮겨다니다가 런던까지 정치적인 힘에 이끌려 수없이 바뀌였던 것이다. 경도를 찾기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세계정세의 변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뱃사람들의 절박함과 국가차원의 투자, 그 속에서 탄생되는 해상시계와 그에 얽힌 국가와 개인들의 암투.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경도 0도로 하고 지구한바퀴를 360도로 나눠서 결정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현재 자신의 위치가 경도 몇도인지 어떻게 알수있단 말인가. 신세계의 개척, 해상무역, 전쟁 등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대양으로 뻗어나가던 18세기, 해양 제국을 꿈꾸는 영국으로서는 이 경도 문제의 해결이 급선무였다. 정확한 경도를 알면 위치 파악을 할 수 있고, 따라서 항해 기간 결정 등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치 파악 실수로 인해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경도 문제를 해결에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경도심사국'을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수의 천문 과학자-뉴튼이나 핼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때까지 주로 경도 결정에 이용되던 방법은 천체의 움직임-목성의 위성, 달과 별들의 상호 위치 조사 등등으로 파악하는 것이었기에 이들 천문학자들이 주요 후보가 된 건 당연한 일이었겠다. 그러나 결국 이 문제는 해결한 것은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는 초정밀의 시계를 제작한, 존 해리슨이라는 한 시계공이었다. 출발지와 현재 위치의 정확한 시간만 알 수 있다면 경도 계산은 쉽게 가능해진다.

 

1시간 차이는 경도 15도 차이에 해당하니까. 물론 이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지만 험난하고 기나긴 항해 기간동안 오차없이 작동하는 정밀한 시계-크로노미터를 제작한다는 건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일개 목수 출신의 시계공이 해냈으니, 경도심사국의 유수한 과학자 관리 나리들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당연지사.

 

지은이 소개

데이바 소벨 (Dava Sobel) - 전직 '뉴욕타임즈' 과학부 기자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소벨은 '디스커버' '라이프' '뉴요커' '하버드' '오드본' 등 유명 잡지에 현재 진행중인 과학연구와 과학의 역사에 관한 글을 기고해 왔다.「경도」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Harold D. Vursell Memorial Award', 영국의 'Book of The Year', 프랑스의 'Le Prix du Faubert Coton', 이탈리아의 'Il Premio Mare Circeo' 상을 수상했다. 「경도」를 통해 소벨은 미국 지리학회 회원 자격을 얻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어「갈릴레오의 딸(Galileo's Daughter)」을 발표했으며 현재 뉴욕 주 이스트햄프턴에서 살고 있다.


윌리암 앤드루스 (William J.H. Andrewes) - 하버드 대학의 데이비드 휘틀랜드 과학 유물 전시실 큐레이터이며, 'The Quest for Longitude'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 콩고드에서 살고 있다.


김진준 - 1964년 출생.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존 업다이크의「브라질」, 마거릿 애트우드의「도둑 신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총, 균, 쇠」, 찰스 핸디의「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살만 루시디의「악마의 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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