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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1 09:54

희망의 인문학 교차로 서평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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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저자:얼 쇼리스
출판사:이매진


책소개

현재 우리나라에도 도입돼 점차 확산되고 있는  '희망의 수업'의 창시자, 얼 쇼리스가 '클레멘트 코스'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자율적이고 자신감 있게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인문학이 희망이다'

라는 것을 실천적 사례로 보여주는 책이다.


 '클레멘트 코스' 란:  가난한 사람들을 가족에서 이웃과 지역사회로,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로 이어지는 '공적세계'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미국의 언론인이며 사회비평가인 얼 쇼리스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할까요?"라는 쇼리스의 질문에 비니스 워커라는 이 여인은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산층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강연과 같은 '인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몰라 가난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수업인 '클레멘트'코스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이 모였고, 20명의 예비 수강생 중 13명이 강의를 신청했고,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갔다. 끝까지 강의를 들었던 17명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저자소개: 얼 쇼리스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의 창립자다. 시카고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언론인, 사회비평가, 대학강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부터 '하퍼스'지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뉴 아메리칸 블루스', '위대한 영혼의 죽음'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에는 얼 쇼리스의 생각과 삶의 결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그의 배려와 열정이 가득하다. 그의 위트와 유머스러움 속에는 촌철살인의 지혜가 번득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에 관한 가장 중요한 정보는 그는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독서포인트: 강신철

1. 저자가 말하는 빈곤이란 무엇인가?
2. "정치적 삶"은 질저유지와 자유사이의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3.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4. 인문학을 공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5. 클레멘트 코스에서 핵심적인 인문학 과목은 무엇인가?

 





회원서평1: 정영옥

지식의 산실이라는 대학에서조차 현실적인 성공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인문학의 위기. 그러나 저자는 인문학이 '희망'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클레멘트 코스' 의 필요성과 그것을 통해 얻은 다양한 시행착오나 문제점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지속적인 빈곤 상태로 영원히 묶어두는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클레멘트 코스'를 수료한 어느 가난한 시민이 

 '분노가 폭발할 지경에 이를렀을 때 소크라테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

소크라테스는 사회적 무력(force)에 맞서서 자기의 의지와 뜻을 표현할 수 있는 힘(power)을 갖고 행동했으며, 이것은 가진자로 하여금 소크라테스를 위험한 시민으로 만든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구조 뿐만 아니라, 다성과 관성과 편견에 젖은  자신에 대해서도 '위험'해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무력의 포위망과 빈곤의 대물림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인문학이 여러분을 부자로 만들어 줄까요? 분명히 그럴 것 입니다.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이 훨씬 풍요로워진다는 의미에서의 진정한 부자를 말하는 것 입니다."


회원서평 2: 이재우

최고의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은 모든 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이다. 가난한 이들은 무능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점에 기초하여 빈민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보다는 훈련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보살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의 근본을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세상엔 가난한 사람들을 지속적인 빈곤 상태로 영원히 묶어두는 메커니즘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인문학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가난하다고 시인하고 인정할 때,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서 그들을 끄집어낼 정치적 대책이 전혀 없을 때 비로소 가난해지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만 하다 삶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쉴 짬이 없는 사람은 노예라는 그리스 속담을 되새기지 않더라도 왜 일을 해야 하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자신과 삶이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인문학인 것이다. 이런 인문학이야말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진정한 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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