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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by 정영옥 posted Jul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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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의 산실이라는 대학에서조차 현실적인 성공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인문학의 위기..그러나 저자는 인문학이 “희망”이라고 이야기한다.

 가난한 이들에게는 간신히 먹고 살수 있는 직업교육위주로 실업대책을 세우고 있는 지금, 클레멘트코스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가족에서 이웃과 지역사회로,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로 이어지는 “공적세계”로 이끌어내는 것이 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답을 이끌어내는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과정이 클레멘트코스의 목적인 것이다.

 이 책은 클레멘트 코스의 필요성과 그것를 통해 얻은 다양한 시행착오나 문제점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지속적인 빈곤 상태로 영원히 묶어두는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드러내보이고 있다. 클레멘트코스를 수료한 한 가난한 시민이 분노가 폭발할 지경에 이를렀을 때, “이럴때 소크라테스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것은 인문학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사회적 무력(force)에 맞서서 자기의 의지와 뜻을 표현할 수 있는 힘(power)을 가져야 하며 이것은 그들을 위험한 시민으로 만든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구조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다성과 관성과 편견에 젖은, 이전의 자신에 대해서도 "위험"해질수 있어야 무력의 포위망에서도, 빈곤의 대물림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인문학이 여러분을 부자로 만들어 줄까요? 분명히 그럴 것 입니다.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이 훨씬 풍요로워진다는 의미에서의 진정한 부자를 말하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