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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by 이재우 posted Jul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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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은 모든 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이다. 가난한 이들은 무능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점에 기초하여 빈민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보다는 훈련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보살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의 근본을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세상엔 가난한 사람들을 지속적인 빈곤 상태로 영원히 묶어두는 메커니즘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인문학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가난하다고 시인하고 인정할 때,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서 그들을 끄집어낼 정치적 대책이 전혀 없을 때 비로소 가난해지는 것이다.(229)


이런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만 하다 삶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쉴 짬이 없는 사람은 노예라는 그리스 속담을 되새기지 않더라도 왜 일을 해야 하고,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자신과 삶이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인문학인 것이다. 이런 인문학이야말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진정한 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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