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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리라이팅 클래식)


저자:고병권


출판사:그린비 




책소개 


이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새로 읽는다. 실은 차라투스트라만을 읽고 있는 게 아니라,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니체의 주요 저작들을 모두 말하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15개 주제로 나누어 그 관문을 모두 지나면 화두가 풀리도록 구성했다. 본문에 해당하는 2부 각 장의 머리에 있는 도판과 캡션은 그 장을 압축하고 있는 하나의 주름이다. 모든 삶의 질이 돈으로 환산되는 세태는 사람들이 '돈 되는' 분야에 몰리도록 만들어 사회를 기형적인 모습으로 만들고 말았다. 인문학이나 자연과학이 단순히 모든 학문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말은 이제 대중들에게 별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불행하게도 고전은 과거에만 속할 수 없는 책들이 어느 시대에건 읽히길 바라며 붙여진 이름이지만, 어느새 그 이름은 내용을 떠나 너무 낡은 냄새를 피우게 됐다. 작가 고병권은 고전이라는 말에 묻어 있는 옛냄새를 지우고 그것에 현재를 담고 싶었다. 지금, 여기의 삶을 위한 사상을 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전 자체가 완전히 해체, 재구성되어야 했다.



저자는 시공간을 넘어서 원저자와 때론 웃으며 때론 논박하며 대화를 나눴다. 시대를 뛰어넘는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고전에 대한 해설서가 아닌 새로운 책 리라이팅 클래식을 낳았다. 그리고 그 소통은 독자에게로 확장된다. 책을 읽는 독자가 원저자와 만나 소통하고 그 가운데 지금-여기의 저자가 끼여드는 고전, 요컨대 원저자, 저자, 독자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과 사유의 장을 지향한다.



 한편 리라이팅 클래식은 원저자와 대화하며 지금-여기를 말하지만 시대와 불일치하는 시간을 담은 책이다. 니체를 빌려온다면 시대와 불일치하고 때에 맞지 않는 것으로 존재하는 시간은 바로 미래가 될 것이다. 리라이팅 클래식은 그런 의미에서 시간과 더불어 오는 책이며 미래의 책이다.



 저자 : 고병권

고병권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니체'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화폐'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상에서 그는 항상 웃고 있다. 니체가 말한 '긍정의 힘'이 그의 신체에 각인되어 있는 것일까. 웬만한 일로는 화나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그가 시도하는 유머는 대개 썰렁하지만, 다른 이의 썰렁한 유머에도 그는 크게 웃는다.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으며, 친구들과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행복론'이다.

현실에서 그는 자주 분노한다. 그의 분노의 대상은 주로 국가, 권력, 자본, 무기력 같은 것들이다. 친구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게 하고, 친구들을 '삶'에서 내모는 그것들에 그는 눈 감거나 고개를 돌린 적이 없다. 삶에서 그것들을 '추방'시키기 위해 그는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 웃고, 공부하고, 투쟁한다.



 최근의 운동 속에서 혁명이나 코뮨주의를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연구공동체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쓴 책으로 『화폐, 마법의 사중주』(2005),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03),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2001) 등이 있고, 맑스의 박사 학위 논문인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2001)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곧 신자유주의 이후 한국 사회를 분석한 『추방과 탈주』라는 새로운 정치 에세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독서포인트: 강신철

1. 차라투스트라가 깨달은 "신의 죽음'의 진리란 무엇을 말하는가?

2. 위버멘쉬와 초인은 어떻게 다른가?

3. 차라투스트라가 가르치는 '권력의지'란?

4. 차라투스트라에게 시간과 중력은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5. 차라투스트라가 이야기하는 "강한자"란 누구를 말하는가?



독서서평 1: 김정연

 사람들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의미를 갖기 위해서다. 그냥 흘러가는 그것들을 내 마음 속에 붙잡기 위해서..

수선화를 보라. 나르키쏘스의 신화를 아는 이는 그의 애절함. 그 이름의 의미인 망연자실(자아도취)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에게 하나의 의미로 다가와 나를 꿈꾸게 한다. 나를 풍요롭게 하고 내 눈을 적신다.



차라투스트라가 나한테 왔을 때 나는 그가 되었고, 니체가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니체가 되었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물이 한 곳에 고이기 시작하면 썪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고여있지 말아라...  삶이 흐르듯이 내 몸을 맡기고 변화됨에 두려워 말아라. 위버멘쉬, 곧 낙타의 정신과 사자의 정신을 거쳐 제 스스로의 세계를 얻으려고 '창조적 유희'를 하는 '어린아이'의 정신을 가져라. 어린아이가 되거라.



 고전읽기를 두려워 말라. 내 주변의 모든 것이 풍성해짐을 나의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낄 것이다. 니체가 어려운가? 두려워 말고 니체가 되고 차라투스트라가 되어라. 시냇가의 흐르는 물에 온 몸을 담가야 그 물의 시원함을 느끼는가. 손 끝을 담가 물을 한 모금 마셔보아라. 그 청량감에 이미 나는 물이 되리라.  이청득심-귀 기울여 경청하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독서서평2:이재우

니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니체를 아는 사람 또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분명 니체를 모르는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니체와 그의 글을 접한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오늘의 나'를 죽여야 '내일의 나'가 태아난다는 둥 너희들의 삶에는 쓰디쓴 죽음이 무수히 많아야 한다 는 식의 이야기는 온몸을 자극하고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나는 나를 흥분시킨 그 에너지를 이어 받아 서광, 선악을 넘어서, 우상의 황혼/반그리스도 그리고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었다. 여전히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쉽지 않았지만 그의 에너지와 삶과 종교 그리고 여성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특히 불교에 보인 니체의 관심이 내겐 생소하고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세상에 존재했다 사라진 공인된 철학자 가운데 하나인 니체. 하지만 내게 니체는 알지만 모르고, 알아도 알았다 할 수 없는 오묘한 존재이다.



이런 그를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는 김치찌개를 좋아하며 피자도 함께 맛보는 것이고, 지리산에 올라갔다 다음 달엔 설악산을 올라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니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소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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