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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by 이소연 posted Jan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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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들린다. 북극해 연안에서 바다표범을 찾아 배회하는 북극곰의 눈 밟는 소리가. 해질무렵 석양에 빛나는 맥킨리 산의 고요함이. 어미 그리즐리에게 포근히 매달려 있는 새끼들의 따뜻함이. 남 알래스카의 무인도에서 낮잠을 자는 해마의 숨소리가. 누렇게 물드는 유콘강의 웅장함이. 알래스카 가을 열매들의 상큼함이. 그리고, 툰드라 저쪽에서 나타나 툰드라 너머로 바람처럼 사라지는 카리부의 발굽소리가.


 


우리를 둘러싼 풍경은 전부 어떤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른다.(p.48)


 


자연이란 인간의 삶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마저 포괄하는 것이라고 말한 호시노 미치오. 야생사진 분야에서 정상급의 작가인 그는 광활한 알래스카의 풍경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과 삶도 소박한 사진과 포장되지 않은 글로써 담아낸다.


 

알래스카. 끝없는 설원이 펼쳐진 곳. 나에게는 동물이라는 한 단어로만 표현되던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나와 내 옆에서 언제나 일어나고 있는 삶이라는 시계바늘이 그곳에서도 눈과 얼음이라는 터전만이 바뀐 채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도 자연도 동물도 그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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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것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단지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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