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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저자:장 지글러

출판사:갈라파고스


책소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구호조직의 활동과 딜레마,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 소는 배불리 먹고 사람은 굶는 현실, 사막화와 삼림파괴의 영향,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의 영향. 특히 불평등을 가중시키는 금융과두지배에 대해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생사를 가르는 상황들이 얼마나 정치, 경제 질서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먹는 것이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최우선 과제는 먹을 것을 섭취하는 일이다. 먹을 것이 없으면 피조물은 죽는다. 식물은 물이 없으면 시들고, 먹이가 없는 동물은 기진해서 쓰러진다. 식량을 구하지 못한 인간은 기력을 잃고 사경을 헤매게 된다.


모든 생명체의 두 번째 과제는 번식하는 일이다. 번식하기 위해 식물은 성숙 단계를 거쳐야 하고, 동물은 번식 가능한 나이에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손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빨리 병들거나 죽지 않고 번식 가능한 나이에 들기 위해서는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한쪽에는 특권으로 가득한 풍요로운 세계가 다른 쪽에는 빈궁한 세계가 존재한다. 원시시절 식량 분배는 남자들의 힘에 좌우되었다. 임신한 여자와 아이는 절대적으로 남자에게 의존해 있었다. 그러나 역사가 흐르면서 영양 섭취는 점점 더 사회적, 정치적, 재정적 힘의 문제가 되었다.


저자소개: 장 지글러

1934년 스위스 툰 출생, 제네바 대학 교수로, 같은 대학 부속 제3세계연구소 소장,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강의했고, 1999년까지 스위스 연방의회의원(사회당)을 지냈다. 실증적인 사회학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의욕적으로 발표하는 저명한 기아문제연구자의 한 사람이다. 또한 우리 시대의 불쾌한 진실을 주저 없이 도마 위에 올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며, 2000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포인트: 강신철 공동운영위원장

1.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의 예를 들어보자.

2. 기아의 원인은 무엇인가?

3. 환경난민이 발생하는 원인은?

4. 기아에 의한 생명파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5.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기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독서서평1:이재우

무전여행 갔다가 돈이 없어 3일을 굶은 적이 있다. 3일째 되던 날 배고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계속 걸어서 그런지 현기증이 났고, 순간 계속 굶으면 큰일 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이 엄습했다. 그런 생각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에 이끌린 듯 이름도 기억 안 나는 한 사찰에 들어가 ‘밥 좀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나를 보며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이런 게 배고픔이구나 싶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먹거리. 얼마전 뉴스에서 비만 아동 지원을 위한 예산이 책정되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굶는 아이들이 있는 판국에 많이 먹어서 탈난 아이들을 적게 먹게 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이 난센스처럼 들렸다. 이 책은 이처럼 배고픈 사람들이 계속 배고픔으로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 사회, 경제적인 관점에서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저자는 숙명적인 기아가 지구의 과잉인구를 조절하는 수단이라는 자연도태설이 끔찍한 현실을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며 비판한다. 또한 이라크 같은 나라의 경제봉쇄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야기한 지도층이 아니라 영양실조와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기에 그러한 정책을 앞장서 실행하는 UN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운다. 배고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책이다.


독서서평2:이소연

우리에게 기아는 TV 혹은 사진전에서나 접하는 굶주린 어린이들의 모습이 전부였다. 선진국에서는 영양과잉의 질병이 늘어가고 음식 쓰레기가 처치 곤란인 실정인데 반대로 어느 나라에서는 영양실조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돈 500원이면 기아로 굶어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몇 십 명 살려 낼 수 있다는 광고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는 우리의 후원으로 인해 상황이 개선되리라 단순히 믿고 있을 정도로 기아의 상황파악과 기아 유발의 원인, 해결책에 대해 무지했다.

 

전쟁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하여 어려워지는 구호활동과 극도로 쇠약해진 몸에 함부로 할 수 없는 위험한 구호활동, 기생충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음식쓰레기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사람들, 경작 가능한 땅의 사막화, 삼림파괴,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 경제,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을 중심으로 기아의 실태와 원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일시적인 응급처치로 끝날 대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인 우리 인간의 의식변화와 각국이 자립적인 경제를 이룩하는 것이 진정한 출구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참상이 평범한 일이 되어버린 지금, 이 책을 통해 기아에 대한 관심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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