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저자:서민
출판사: 다밋
책소개
한국인의 54%가 가지고 있는 헬리코박터균은 상업적 목적으로 탄압받고, 세포에 필수적인 콜레스테롤은 악의 화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타민은 국민 모두에게 상비품이 되어버린 혼란 속에서 건강한 삶과 올바른 병원 이용에 대한 정보를 전해준다. 저자는 편협한 의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여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주위에 넘쳐나는 각종 사이비 건강 상식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알려준다. 재미와 실용적인 지식의 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아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 54%가 가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이 우리가 필히 퇴치하여야 할 무서운 적으로 돌변하여 어떻게 상업적으로 이용을 당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이 한 권의 책 속에는, 병원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암 예방 음식, 비타민 먹어야 하나.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말하기 부끄러운 갖가지 병에 관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그래서 주위에 넘쳐나는 각종 사이비 건강 상식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의대 재학 중 방송대본 '킬리만자로의 회충'을 쓰는 등 기생충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다가 졸업 후 본격적으로 기생충학계에 투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몇 년 간 '기생충의 대중화'를 위해 집필에 전념, 책‘기생충의 변명’ 이란 에세이집을 냈고 딴지일보 기자로 데뷔해 '건강동화'를 절찬리에 연재, ‘대통령과 기생충’ 이라는 소설로 엮었다.
2004년 CBS 《저공비행》이란 프로그램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에 6개월간 출연, 의료정보를 알려줌과 동시에 의료계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파헤쳐 약간의 인기를 모았다. 현재 단국의대 기생충학과 교수로 재직, 기생충을 사랑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며 인터넷 사이트 등에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독서포인트: 강신철 공동운영위원장
1. 병원을 이용할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 보자.
2. 사실은 병이 아닌데 우리가 병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3. 치료효과가 있다고 하는 여러 가지 식품이나 약품 또는 민간요법 가운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4.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들을 정리해 보자.
5. 올바른 건강 관리법은 어떤 것인가?
회원서평 1: 이재우
‘킬리만자로의 기생충’은 저자가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 쓴 방송대본의 이름이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저자의 넘치는 재치와 번뜩임은 책을 읽는 내내 잠시도 지겨울 틈을 주지 않았다. 대학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알아두면 생활이 풍요로워질 혹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의학정보를 이 책을 통해 바로잡고자 노력한다. 증상에 따른 적절한 병원선택법을 비롯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부검한 황적준 박사가 국가의 명을 거역하고 부검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 일자리를 잃은 이야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을 들며 혈압, 호르몬, 비타민제 등과 얽힌 의사와 제약회사의 관계 등 말하기 쉽지 않았을 이야기와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의 여러 강점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다.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머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나에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야 하는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헬리코박터’란 단어에서 무거운 의학 관련서가 아닌가 생각하고 책장을 넘긴 나에게는 당황스러울 만큼 흥미롭고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광견병은 아주 무서운 병이고, 개에 물렸을 때는 비눗물로 씻고 지혈한 후 국립보건원에 가서 100만원이 넘는다는 광견병 백신을 어떻게든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원서평 2 김주현
사람들이 이야기하지 못할 음지의 질병들과 자신의 경험들을 환자와 의사의 눈으로 접목시켜 나타낸 책이다. 저자의 의학적 소양으로 독자들은 현대의학의 실태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민간요법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들로 질병을 점검하고, 치료하려 했다. 대대로 내려져 온 치료법들. 즉 사람들의 잘못된 의학적 상식들은 현대의학과는 전무한 근거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된 사실이 돼버렸다. 그것이 기업의 상술과 광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우리들 몸속에 각인된 잘못된 상식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사회 속에서 각인되어진 오래된 패러다임을 한번에 무너지게 할 수 있는 책 ‘헬리코박터균을 위한 변명’은 우리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잘못된 의학상식들을 바로 잡을 수 있다. 그동안 궁금했지만 질문을 해도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 틱, 말더듬이, 우울증, 변비, 코골이 등의 이야기들을 저자의 경험담과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쓰여 졌다. 실생활에 바로 접목되는 책이라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사실들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을 것이다.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더 큰 해를 입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의학에 입각한 치료를 하길 바란다. 책을 읽은 후, 마지막 장의 정리 문제들은 책의 핵심 포인트들이다. 재밌는 문답을 중심으로 우리 신체와 의학계의 새롭고 놀라운 변화들을 계속해서 추이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