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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by 이재우 posted Dec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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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기생충은 저자가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 쓴 방송대본의 이름이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저자의 넘치는 재치와 번뜩임은 책을 읽는 내내 잠시도 지겨울 틈을 주지 않았다. 대학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알아두면 생활이 풍요로워질 혹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의학정보를 이 책을 통해 바로잡고자 노력한다. 증상에 따른 적절한 병원선택법을 비롯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부검한 황적준 박사가 국가의 명을 거역하고 부검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 일자리를 잃은 이야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을 들며 혈압, 호르몬, 비타민제 등과 얽힌 의사와 제약회사의 관계 등 말하기 쉽지 않았을 이야기와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의 여러 강점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다.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머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나에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야 하는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헬리코박터란 단어에서 무거운 의학 관련서가 아닌가 생각하고 책장을 넘긴 나에게는 당황스러울 만큼 흥미롭고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광견병은 아주 무서운 병이고, 개에 물렸을 때는 비눗물로 씻고 지혈한 후 국립보건원에 가서 100만원이 넘는다는 광견병 백신을 어떻게든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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