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국인의 낯
저자:조용진
출판사:사계절 출판사
책 소개
한국인 얼굴의 특징과 그 변천과정, 얼굴과 문화의 관계를 추적하는 책. 폭넓은 통계자료와 풍부한 해부학 형질인류학 지식, 치밀한 접근, 얼굴에 관한 흥미롭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인 얼굴에 얽힌 다양한 설명을 끌어간다. 7년 동안 인체 해부에 몰두해 온 저자의 해부학적 시각과 한국문화와 관련된 예술분야 특히, 미술, 음악, 무용에 조예가 깊은 저자의 비교 문화적 관점이 만나 어우러진 독특한 '얼굴학' 서적이다. 1만에서 1만 5천 년 사이에 남방계와 북방계가 만나 6~7세기경 한국인의 얼굴이 형성되기까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 얼굴 변화의 역사를 해부학적 사회 문학적 배경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조용진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일본의 동경예술대학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있으면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7년간 연구한 인체해부학을 바탕으로 '미술 교육을 위한 뇌 작용'에 대하여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양화 읽는 법', '서양화 읽는 법', '채색화 기법', '우리 몸과 미술 문화' 등 여러 책이 있다.
독서포인트:강신철 공동운영위원장
| 1. 얼굴과 문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2. 한국인 얼굴의 특징은 무엇인가? 3. 우리 민족은 어떻게 이동해 왔으며 지역적 차이는 왜 나타나는가? 4. 우뇌 또는 좌뇌 크기의 변화는 얼굴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5. 얼굴 형태와 기질 또는 성격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
회원서평1:이재우 회원
가면극에서 패배자는 패배하기 전부터 패배한 표정의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누군가가 패배자의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앞으로 패배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보통 사람들은 그가 패배자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는 뇌에 저장된 패배자의 정보로 그 사람을 패배자로 판단 내렸기 때문이다. 일단 패배자로 결론 내려진 사람은 그에 적절한 대우와 시선을 받게 된다. 그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린 잘 알고 있다.
본다는 것엔 물리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이 항상 공존한다. 모든 정보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이 가해진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것이다. 74페이지를 보면 여자 아나운서의 사진에 변화를 줘서 삼각턱과 사각턱을 각각 만들어 보이며 느낌의 차이를 보여준다. 턱의 형태는 다르지만 기본적인 아름다움엔 변함이 없음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인데, 반대로 못생긴 사람의 턱 형태에 변화를 주면 이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느낌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진다. 이는 못생긴 사람이 아름다워지기 위한 방법이 얼굴에 칼을 대는 것이 예뻐지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1000년이면 얼굴이 변한다고 한다. 이 책엔 우리 후손들의 좋은 얼굴을 위해 우리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얼굴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가득하다.
회원서평2:김주현 회원
저자는 한국인들의 얼굴을 호감형, 평범형, 비호감형으로 나눠 측정치를 가지고 통계적으로 분석, 다른 민족들과의 차이점을 밝혔다. 사람의 얼굴만 보더라도 그 사람의 성격과 학습 분야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것은 좌뇌와 우뇌 중 특정 부분이 발달하게 되면 사람의 얼굴에서 외관상 한쪽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우뇌가 발달해 있는데 균형적인 얼굴의 균형발전과 학습을 위해서는 왼쪽 뇌 쓰기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쪽으로 편중된 뇌 발달로 후손들은 특정분야의 능력이 떨어져 결국 쇠퇴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얼굴을 통해 언어· 음악· 미술· 무용 등과의 발달 상관관계도 상세히 밝히고 있는 책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습관들도 유추해 역사적으로도 풀어놓는다.
컴퓨터 미인의 시대에서부터 성형수술이 취업을 위해 필수적인 요인이 된 오늘날까지. 현재 한국인들은 자신의 얼굴에 대해 만족 하지 못해 서구적인 얼굴을 동경하고 미인의 기준으로 삼지만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얼굴 좋은 것은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은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니. 우리는 삶의 역사로 표현된 우리 한국인의 얼굴을 사랑하고, 얼굴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