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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이팅 클래식, 책 표지에 적혀있는 이 한 구절에서 이 책을 다 알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쓴 고전이라....



《열하일기》에는 사람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온갖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열하일기》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쫓아가면서 그와 관련된 실제 인물들이 얼마나 유쾌한 모험담을 펼치는지 보여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유쾌한 모험담이 당대의 사회를 어떻게 반영했고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됐는지 설명한다.




문체가 재밌었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고 특히, 눈에 자주 띄었던 부분은 외래어와 속어의 적절한 남발이었다. 고문을 소개하면서 적절히 외래어를 섞어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묘한 밸런스를 이루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사랑하고, 가난하고, 고요히 머무르고, 술을 마시고,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면서. 양주도 되었다가, 안연도 되었다가 유령도 되었다가 양웅도 되었다. 그 무엇도 될 수 있었지만, 그 무엇도 아닌 존재. 




연암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한 구절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있어 연암 박지원이라 하면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양반전의 저자로서 기억될 뿐이었다. 물론 그 시대에 양반전 같은 글을 썼다는 것에 대해서, 더군다나 좋은 집안 출신의 덕망 높은 선비가 조선시대 정형화 된 선비의 모습은 아닐 거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이 책에 소개된 연암의 모습은 말 그대로 상상 밖이었다. 일단 논쟁이 붙으면 사흘 밤낮을 쉬지 않았다는 다혈질적 기질부터 선천적으로 제도와 질서와는 절대로 친화할 수 없는 신체적 기질, 연암그룹에서의 우정을 통해 보여주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



글쓴이는 이 책의 재미가 대부분 박지원의《열하일기》에서 나왔다고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기본적으로 박지원을 유쾌한 사람으로 접근한 글쓴이의 시각이 없었다면 이런 책이 나오지 못했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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