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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눈'을 가져라



미래가 꽤 궁금한 시대다.

혹한의 겨울날 안경 쓰고 올라탄 버스 안처럼, 글로벌 경제 위기에 강제로 탑승당하면서 눈앞이 흐릿해진 지 오래다.

미래를 투시(透視)해보기 위해 Weekly BIZ가 저명한 미래학자 3명을 연쇄 인터뷰했다. 미래학의 거목(巨木)인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Toffler), IBM·맥킨지·코카콜라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미래 트렌드를 컨설팅하는 리처드 왓슨(Watson), 떠오르는 차세대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Pink) 등이다.

신문 기자와 잡지 칼럼니스트 출신인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과 '권력 이동' 등의 명저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토플러는 컨설팅사 액센추어가 '빌 게이츠(Gates)와 피터 드러커(Drucker)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지도자 3위'로 선정한 바 있고, FT가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로 꼽은 바 있다. 그는 현재 거주 중인 미국 LA에서 기자와 만났다.


▲ Weekly BIZ가 연쇄 인터뷰를 가진 3인의 저명한 미래학자들. 왼쪽부터 앨빈 토플러(Toffler), 리처드 왓슨(Watson), 다니엘 핑크(Pink). / 블룸버그·장원준 기자·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리처드 왓슨은 미래 전략 컨설팅 기관인 '퓨처 익스플로레이션 네트워크(Future Exploration Network)'의 수석 미래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다니엘 핑크는 앨 고어(Gore)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미국에서 인기 높은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2009 글로벌 서울포럼'에서 특별 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한 길에 인터뷰에 응했다.

나이도, 활동 무대도 각각 다르지만 세 미래학자의 전망은 주요 키워드에서 교집합을 이뤘다. 그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밑그림에서 서로 교직(交織)했다.

'너무 빨라지고 너무 복잡해진 세계…. 그래서 위기가 왔다. 그래도 미래는 낙관한다. 인간은 늘 위기를 이겨왔다. 도저히 양립하지 않을 것 같은 극단들이 공존(共存)하는 미래가 머지않아 열릴 것이다.

정치든 경제든 사회든 점점 스토리와 디자인이 중요해진다. 하이콘셉트(high-concept)가 각광받을 것이다. 감성과 예술까지 아우르면서 전체를 조망하는 통섭과 종합의 능력을 뜻한다. 인간의 오른쪽 뇌가 주로 관장하는 영역들이어서, 우뇌(右腦)의 시대 개막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역사의 무게 중심과 세계의 눈길은 아시아로 쏠릴 것이다. 중국은 순항하겠지만, 잠재한 리스크를 잘 관찰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의 미래가 이미 싹트고 있는, 미래 국가의 전형이다.'

특히 세 미래학자들은 인류가 겪고 있는 이례적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하이콘셉트(high-concept)의 시대' '우뇌의 시대' '통섭의 시대'의 도래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에서 이견(異見)이 없었다. 무엇보다 현재의 위기가 한 분야만 깊게 파고들어간 전문가들의 조망(眺望) 능력 결여에서 비롯됐다는 진단 때문이다.

다니엘 핑크는 "글로벌 경제 위기 탓에 어느 분야에서든 넓고 큰 시야를 갖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전문가를 원하게 됐다"며 "이런 '하이콘셉트의 능력', '우뇌의 능력'은 갈수록 가속화할 '자동화'가 결코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리처드 왓슨도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감성·디자인을 맡고 있는 우뇌가 경제 경영의 중심으로 떠오른다"고 내다봤다. 감성과 디자인, 창조경영의 아이콘인 '애플(Apple)'이 만드는 자동차를 한번 상상해보라는 게 그의 제언이다.

앨빈 토플러 역시 전문가의 장벽이나 기존 사고(思考)의 틀을 깨고 넘나드는 인재, 더 열려 있고 더 신축적인 인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교육 제도를 확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인의 미래학자는 한국에 대해 "다른 나라의 미래가 벌써 싹트고 있는, 재미있고 아름답고 역동적인 나라"(왓슨)라든가, "IT 분야에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고, 현 위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창의적 방법을 발견할 것"(토플러), "풍요의 극적인 사례를 이룬 국가"(핑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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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9.04.08 02:34
    먼 미래를 보려면 과거(지식)의 깊이도 그만큼 커야할 것 입니다. 아는 만큼만 보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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