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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인생 강좌 45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 특강 )  


저자:윤석철


출판사:위즈덤하우스


 


 노력하지 않는 인간에겐 행운이란게 희박하다


 


경쟁 하되, 공존할 수 있는 융통성 필요

세계는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흥하고 망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있다. 경쟁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생존권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력을 다해 서로를 견제하고 의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필자는 기업들에게 '너 살고 나 살고'라는 공동의 win-win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전략은 '경쟁'이라는 시대적 필수요소에 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는 이러한 경쟁시대에 win-win전략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가지 사례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있다. 93년 이마트의 개발 배경을 살펴보면 백화점계의 저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대체 소매업태 개발필요 욕구가 대두되면서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필요욕구를 재빨리 알아채고, 국내 최초로 창동에 1호점을 오픈하고 까르푸, 월마트 등의 거대한 외국기업들을 물리치고 굴지의 대한민국 1위의 대형할인점으로 우뚝 섰다. 이러한 이마트의 행적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싼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다량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하여 실질 소득 증가효과를 가져오고, 무분별한 쇼핑문화를 탈피시켜 계획적인 구매를 정착시켰고, 가족단위의 건전한 쇼핑문화를 이끌어냈다. 기업과 소비자, 고객이 Win-win하여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이마트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선의의 경쟁은 모두에게 이익을 남겨 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쟁은 어느 한 부분의 파멸을 가져온다. 따라서 모두가 경쟁을 하되, 적절히 공존할 수 있는 그러한 융통성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실행하다면 좀 더 바람직한 '너 살고 나 살자' 이론이 확립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 ‘경영. 경제. 인생 강좌’는 제목 그대로다. 무한경쟁의 시대라 일컫는 요즘,

살아남으려면 일을 잘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일할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를 말해준다.

일을 잘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있다. 종업원은 기쁨을, 소비자는 만족을,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하는데 ‘경영·경제·인생 강좌’에는 이를 6부로 나눠 애기해주고 있다.



1부, 인간의 생존양식과 경영

자연계는 원래 약육강식의 시대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육강식이라고 해도 무조건 강한자만 살아남아서도 되는 것은 아니다. 토끼가 산에 있는 풀을 다 뜯어 먹으면 토끼 또한 멸종의 길로 들어설 것이 아닌가. 저자는 공룡과 충매화(蟲媒花, 곤충을 통해 수분을 전달하여 생식하는 현화식물)를 비교하면서 지구상의 최강자였던 공룡은 멸종했고, 서로 공생의 길을 택했던 식물과 곤충은 진화적으로 성공해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생물군이 됐다.

 

그렇다면 인간사회는 어떠한가? 물론 인간사회도 자연계의 일부이기 때문에 약육강식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이른바 문명의 시대로서 공정함과 룰(rule)을 통한 자유경쟁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부조리가 넘쳐나는 현 사회는 공정한 자유경쟁을 외치곤 있지만, 뒤로는 부조리가 가득한 불공정경쟁의 시대가 되었으며, 경쟁의 장(場)에서 승자나 패자 모두 스트레스 혹은 좌절감에 시달린다.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자유경제사회를 발전시킬수록 알코올 중독, 가정불화, 자살 같은 사회 문제가 더 대두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조리 넘치는 사회에서 우리 인간은 삶의 태도를 어떻게 가져야 할까.  저자는 우리의 인간 사회를 멸종의 길로 접어들게 하지 않고 영속하게 하려면 ‘항상 지속가능성(sustainable)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속가능성의 추구는 일반적으로 생존주체인 '나'와 생존객체인 '너' 사이에 '삶'과 '죽음'의 관계를 결합시켜 만든 생존철학의 4가지 기본 모형 중에서 '너 살고 나 살고 모형'을 택했을 경우 가능해 진다. '너'와 '나'중에 한 쪽이 죽는 모형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너와 나 모두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우리 인류의 미래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공룡은 스스로 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황폐화 시키고 있는 것을 알아차릴 수 없었기 때문에 멸종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도 최근 환경 파괴나 사회 내에서 극심한 개인주의적 삶을 사는 것은 멸종 직전의 공룡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국가적으로 기업, 가정에서 즉,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모두 살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

 

2부, 감수성과 상상력, 그리고 과학기술

앞으로 펼쳐질 21세기에선 감수성과 상상력이 있는 창조적인 인재가 나와야 국가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들 한다. 1명의 천재가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빌 게이츠 같은 천재들도 그러한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경쟁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천재 과학자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수십만 명의 훌륭한 과학자들 또한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적으로 우리 지역에 있는 대덕특구 같은 클러스터를 더욱 발전시키고 훌륭한 과학자들이 걱정 없이 자신의 연구에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인간의 창조성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타고 나는 것도 일부 중요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노력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몰입하는 것이 창조성 업적의 토대가 될 것이다. 



3부, 창조성과 생산성 -가치의 구성요소

저자는 경영과 인생에도 기본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생존부등식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경영의 기본은 무엇인가? 기업은 소비자가 제품을 사줘야 존속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아무 제품이나 무조건 사주지는 않고, 제품의 가치가 가격보다 크다고 느낄 때에만 구매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급 측면에서는 기업은 가격이 비용보다 커야 살아갈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본 원리를 결합시키면 '제품의 가치>제품의 가격>제품의 코스트' 라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의 생존을 가능케 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생존부등식'을 구할 수 있다.



이 생존부등식은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 되는데 노동을 직장에 제공하고 직장으로부터 봉급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직장은 서비스의 수요자이고, 개인은 공급자인 셈이다. 직장은 봉급보다 그를 고용하여 얻는 '가치'가 더 크다고 느껴야 그를 고용할 것이고, 개인은 그가 받는 봉급이 생계비보다 커야 살아갈 수 있다.

 

결국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는 일이 인생과 경영의 기본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 생존부등식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은 가치다. 어떠한 재화나 서비스 그리고 인생의 결정에 있어서 투입한 만큼 혹은 원하는 만큼 가치를 내지 못하면 부도덕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도 세월과 환경이 변하면서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이나 개인 모두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잘 읽어야 성공한 경영과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부, 경영이념 - 자기지도력

저자는 역사적으로 성공한 혁명에는 만인을 공감시킨 이념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혁명을 이끄는 에너지가 이념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삶의 이념을 투철하게 해야 하며, 기업에서는 경영이념을, 정당에서는 굳건한 정치이념을 지켜나가야 혁신에 성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구성원들의 에너지의 원천인 이념을 정립하기 위해선 3부에서 나왔던 '기본'이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무한경쟁 시대에는 기본에 강한 조직, 기본에 성실한 사람만이 생존한다고 주장한다. 기업가는 경영의 기본을, 결혼을 앞둔 사람은 사랑을, 그리고 식당을 하는 사람은 음식이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5부, 합리적 사유 - 보이지 않는 존재의 가치

저자는 인간의 1차적 조건으로 '고마움'을 든다.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들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지구라는 행성을 만들어 줬고, 중력과 원심력의 균형 같은 신비로운 법칙을 만들어 놓았으니 우주가 고맙다는 인사를 요구할 리는 없겠지만 우리 스스로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은 생존기반이 되는 우주, 국가, 직장, 고객, 가족 등 한 없이 얽히는 '고마움'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 사람의 인간적 성숙도를 재는 기준은 이 고마움을 인식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2차적 조건으로는 '겸허'를 들고 있다. 거대한 우주에 비하면 인간은 세상 빛의 5%, 음파의 1% 미만만을 감지하며 살아가는 미약한 존재이므로, 인간은 '겸허'함을 갖고 살아갈 때에만 온갖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빛의 5%, 음파의 1%만을 생각하진 않는다.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부터 탐구하기 시작했고, 과학을 발전시켜 우리의 오감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세계들을 인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간성의 본질은 '생각'하는 데 있고, 생각의 결과로 이성(理性)을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성에 기초한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 것은 과학적, 철학적 사유를 통해 가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시대를 살펴보면 정치지도자들의 경거망동, 라이벌 정당간의 이전투구(泥田鬪拘), 반대를 위한 반대 같은 무사유 정치와 사회 곳곳에 나타나는 부조리와 흉악범죄들은 매일 신문지상에 등장하여 사회를 떠들석하게 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혼란스러움은 사회 전체적으로 무사유가 만연하여 인간성이 결손 되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하며, 이처럼 어지러운 시대에는 '사유'하는 국민만이 살아남는다는 지혜를 터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6부, 21세기 리더십의 조건 - 섬기는 리더십

21세기 리더십의 조건으로 저자는 로마의 현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지혜, 정의감, 강인성, 절제력을 지도자가 갖춰야 할 4가지 덕목이라 말한다.

  첫 번째 덕목은 '지혜'는 기획과 실천에서의 지적인 능력이다. 리더는 조직의 현 상황과 미래를 위한 필요를 결합시켜 최적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적능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덕목인 '정의감'은 옳고(正義) 그름(不義)을 가려서 옳은 것을 택하고 그른 것을 잘라낼 수 있는 도덕적 판단력과 실천력이다. 리더가 정의롭지 못하면 그 조직은 내부로부터 스스로 붕괴될 것이다.

  세 번째 덕목은 '강인성'이다. 사전적으로 강인성은 어려움, 역경, 위험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 정서적인 힘이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현재에 이르기 까지는 이순신 장군이나 신라의 화랑 관창과 같은 선조들의 강인성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마지막 덕목은 '절제력'이다. 리더가 도덕적, 정신적 차원에서 자기 자신 조차 다스리지 못하면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여 결국 통솔력을 잃고 말 것이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모 재벌 회장의 어긋난 자식사랑은 이러한 순간의 자제력을 잃어 거대 기업 자체를 흔들어 버린 사건의 좋은 예이다.



인간답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 사회와 자연법칙에 관하여 계속 탐구해야 하며 과학을 삶에 활용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노력 발전시켜야 한다. 노력하지 않는 인간에겐 행운이란 게 희박하다. 인간의 능력도 무에서 나오지 않고, 축적된 그 무엇이 발산되면서 나온다. 삶의 이념이 투절한 개인, 기업, 정치, 분명한 곳만이 살아남는다.

‘경영·경제·인생 강좌45’ 속에서 이 같은 인생의 진리를 담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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