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모임

조회 수 3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동녘출판사


저자: 김억중


 



책 소개


공간을 주제로 문학과 건축을 연결한 책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저자는 문학 속에서 호흡하는 인물들의 삶과 공간을 함께 관련지어 설명한다. 이 책은 그림과 글이 한 페이지씩 짝을 지어 구성돼 있다.


 


저자가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문학 속에 등장하는 공간들을 그림으로 옮겼기 때문에 독자들은 문학과 건축이 만나는 지점을 그림을 통하여 분명한 이미지로 만날 수 있다.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문학과 건축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낄 것이다.



 


저자소개:김억중


1955년 대전의 한 가부장적인 집안의 팔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건축과에 진학했지만, 거리에 화염병이 날아들던 시절 탓에 수업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엉겁결에 학사모를 쓰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에 찾아온 행운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고, 난생 처음 넓은 세상 속에 벌거벗은 듯 내던져진 자신을 바라보면서 부끄러움을 알았다. 손재주와 잔머리로 설쳤던 과거를 반성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보냈던 6년의 유학생활 동안 ‘생각을 짓는 것이 곧 건축’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문학이라는 새로운 창을 통해 건축을 바라보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벼랑 끝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한남대학교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행복을 얻었다. 오늘도 그는 책 내음 가득한 작업실에 앉아 책장을 뒤적이며 ‘하늘과 땅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맺어주는 집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건축가 김억중의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 등


 



독서포인트:강신철 공동운영위원장


1.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2. 공간은 무엇으로 말하는가?


3. 당신은 당신의 건축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려는가?


4. 건축공간은 당신에게 무엇을 제공하며 당신은 건축공간에서 무엇을 얻기싶은가?


5. 우리 주변의 건물과 그 건물을 채우고 있는 소품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회원서평1:이재우회원


작년 8월 한 부동산 업체에서 실시한 주택구매패턴과 관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56%가, 신도시는 70%가 넘는 사람이 아파트에 살며 수도권 전체를 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아파트 위주의 주거형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어떤 곳을 가도 볼 수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그 증거를 확인할 수 있다.


 



대문이 사라진 밀실 주거 공간. 곳곳의 CCTV, 집 번호. 아파트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교도소와 아파트를 보여준다면 그 차이를 무엇이라 이야기할까. 비슷한 시간에 출근과 등교를 위해 움직이고, 비슷한 시간에 돌아오며, 비슷한 생활을 반복하며 비슷한 아파트 외관처럼 비슷하게 사는 일반인과 수감자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또한 적어도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은 그곳을 나갈 희망이나마 있지만, 살아 있으니까 그냥 사는 사람들에게 아파트는 어쩌면 교도소보다 더욱 답답하고 숨막히는 곳인지도 모른다.


 


 "모든 공간 속의 사람은 하나의 풍경이고, 하나의 인테리어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 풍경이나 인테리어엔 아름답고 멋진 것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건축물에 긍정의 에너지를 부여해 그 에너지를 함께하며 좋은 친구가 되는 법을 가르쳐준다.


 


 



회원서평2: 김주현회원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넓고, 실용성 있는 공간이기에 편안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고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하나의 의미를 갖고 있기에 안락하다. 집은 가족이라는 매개체로 사랑이 가득 차있기 때문에 따듯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달빛하나만 있어도 충만한 공간의 힘이 느껴지듯이 느낌들은 공간의 의미와 개념들을 새로 정립해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문학 속 이야기들로 공간을 이해하고 인물들의 삶을 거울삼아 자신의 눈으로 공간을 경험하도록 만들어준다. 평범했던 문학은 한 사람의 눈으로 새롭게 보여지며 건축물들은 공간이 주었던 느낌들을 통해 공간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재발견하게 한다.


 


문학에서 사물을 보는 방식이 다르듯이 건축도 사람들의 고정된 사고방식을 깨뜨리고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이것은 공간이 그 어떤 것도 잘 받아드리고 비워낼 수 있는 특징이 있기에 가능하다.


 


잘 비워내야 창밖으로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들리고 잔잔한 삶의 여백도 보인다. 결국 건축은 잘 비워내고 잘 채우는 것이다. 따라서 문학이든 집이든 읽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서 같다. 문학을 통해 건축을 배운 김억중 교수처럼 우리도 저자의 눈을 통해 건축을 이해해보면 새로운 눈으로 공간을 볼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교차로 9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마감 김주현 2007.09.16 3299
229 교차로 다음 달 선정도서는 '미래기업의 조건' 입니다. file 송윤호 2007.06.11 3265
228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 6부 송윤호 2007.06.11 3042
227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 5부 송윤호 2007.06.11 3010
226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 4부 송윤호 2007.06.11 3123
225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 3부 송윤호 2007.06.11 3183
224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 2부 1 송윤호 2007.06.10 3146
223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 1부 1 송윤호 2007.06.09 3080
222 교차로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4 송나리 2007.06.09 3301
221 교차로 경영경제인생강좌 45편 김홍섭 2007.06.08 3487
220 교차로 6월 10일 마감 기사는 '경영경제인생강좌' 송윤호 2007.06.07 3451
219 교차로 첫 기사 원고 마감일은 6월 10일까지입니다 4 강신철 2007.05.24 3612
218 교차로 독서포인트-몰입의 즐거움 강신철 2008.05.26 3474
217 교차로 교차로 독서서평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2 김주현 2008.05.26 5038
216 교차로 몰입의즐거움 라스트 서평 김주현 2008.05.26 3340
215 교차로 몰입의 즐거움 이재우 2008.05.25 3113
214 교차로 [공지]'몰입의 즐거움 Finding flow' 오는 24일 서평마감 김주현 2008.05.14 3063
» 교차로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교차로 마감 김주현 2008.05.13 3236
212 교차로 독서포인트-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1 강신철 2008.05.13 3035
211 교차로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이재우 2008.05.10 31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