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강 현장스케치를 읽고

by 엄준호 posted Jul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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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는 현대분자생물학의 놀라운 발견과 발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관련하여... 현재 그리고 미래 생물학의 키워드는 "network"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세포나 큰 생명체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역시 어떤 하나의 분자, 하나의 단백질, 하나의 유전자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유전자든 단백질이든 어떤 하나의 분자하고만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생명을 이루는 모든 물질들은 복잡하게 서로 연결된 큰 망의 구조 속에서만 제 기능을 할 수 있고 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생명체는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수 많은 분자들의 정교한 "network"입니다. 유전자들의 집단, 단백질들의 집단, RNA들의 집단, 각종 탄수화물들의 집단, 지방들 그리고 기타 작은 분자들. 이런 수 많은 요소들의 정교한 어우러짐 속에서 비로서 생명현상이 출현합니다.


그런데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물학 분야에서는 하나 또는 소수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만을 연구할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생명현상을 보기 위해서는 더 큰 그림을 보아야 하는데 그림 속의 나뭇잎 하나, 꽃잎 하나만을 볼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러나 최근 이루어진 기술적 발전으로 이제는 한번에 수천개 또는 수만개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작용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른바 "omics" 기술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생명현상이라는 진짜 그림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요약글에는 강연 내용의 일부가 동영상으로 첨부되어 요약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지난번 14강 요약에서 혹스유전자의 정의에 대한 오류가 있었던 원인도 알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보니 박문호 박사님이 혹스유전자와 호메오박스 개념을 혼동하고 계신 것 같네요. 두 용어의 차이점은 지난번 제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오류가 있는 부분을 몇 개 지적하면 붙임과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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