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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새롭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by 전지숙 posted Nov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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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셔서 잠시 졸린 눈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일요일마저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두들 오늘 새벽에 가슴깊이 박힌 감동을 가지고 하루를 생활한다는것한가지는 같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새벽 저는 항상 사진이나 아니면 멀리서 막연하게 바라보던 별을 눈으로 직접 볼수있는 영광을 가질수 있게되었습니다.

사진으로나 볼법한 혜성을 눈으로 보다니 정말이지..

그리고 아직도 잊을 수 없는것은 모두가 아름답지만 저는 금성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금성을 보기위해 눈을 뜨는순간..마치 나의 시력을 잃을것만 같은 너무나 밝은 빛. 그냥  아~!!하는 감탄..

이런 ..나에게 이런 순간이 있다니.이런 아름다움을 볼수있는 시간이 주어지다니..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것을 알고.느끼고 감상하는법을 알기위해 저렇게 열심이신 박문호 박사님의 가름침을 따라가지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슬프다는생각을 했습니다.

왜 나는 한번도 바라보기만 하고 호기심을 가지지못했을까?

아니 가진적이 있지만 막연히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포기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래서 박사님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을 열심히 쫓아 "그래 별자리 이름이라도 하나 외우고 집에간다.!" 하는 맘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열정이 아직 부족한가봅니다.해가 다 뜨기도 전에 추위에 이기지못하고 실내로 들어와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곳에 함께 있는사람들과 차를 마시면서 열정은 배고픔과 추위를 이기는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은 라면을 드시는 박사님을 바라보면서문득

조선시대 천문학자 김영이 떠올랐습니다.

불광 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못한다.

남이 미치지 못하는 경지에 도달하려면 미치지않고는 안된다.

지켜보는 이에게 광기로 비칠 만큼 정신의 뼈대를 하얗게 세우고, 미친듯이 몰두하지않고는 결코 남들보다 우뚝한 보람을 나타낼수없다.

란 말이 오늘은 더 감슴에 와 닿습니다.

 


-마지막으로 밤세 저희들의 굶주린 배를 위하여 애쓰신 사모님과 ,남보다 특출난 선견지명으로 이런 좋은곳에 독서산방을 우뚝 세워놓으신 강신철 교수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 생명잉태에 애쓰신는 아름다운 여성분들과,우리에게 웃음을 주기위해 개다리춤을 마다하지않는 분홍공주님. 추운날 어둠을 헤치면 훌륭한 강의와 아름다은 세상을 보기위하여 달려오신 모든 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시길 ...

지금 이순간 나를 괴롭히는 졸음들.이것은 피곤함이아나라 벅찬감동에서 벗어나고있지못한 나의 정신을 이기지못하는 나약한 나의 몸뚱아리의 패배일 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2-24 16:53:19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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