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우주+뇌과학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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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7 f7de302c_A structure for Deoxyribose Nucleic Acid.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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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일 제 7차 천문우주 모임에서 "DNA 구조 발견의 역사"를 발표했던 류우정입니다.
 그날의 아쉬움은 "아직 할 말이 많은데..."라고 외마디 던지고 채 펼치지 못한 이야기 보따리를 주섬주섬 주워 들고 자리로 돌아와야 했던 제 모습에서 느껴졌을 것입니다.
 
  5월 3일 발표를 위해 2주간 발표 준비를 하면서 점점 재밌어지는 DNA 구조 발견의 역사를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이야기꾼(발표자가 아닌 이야기꾼이 맞겠다 싶었습니다. 역사는 이야기로 푸는 게 재밌으니까요)이 혼자 흥분만 했지 정작 청중들에게는 자신이 느낀 그 재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X선 회절법으로 DNA 구조를 밝히려고 했던 윌킨스와 프랭클린, 단백질의 알파 나선 구조를 밝히고 그 발견 방법을 토대로 DNA 구조도 밝히려 했던 라이너스 폴링, 남들이 놓친 정보와 역사적 데이터를 아이디어 기반으로 삼아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크릭. 이들 삼각구도와 그 당시 과학계의 숨은 이야기들 - 왜 폴링이 프랭클린의 DNA X선 회절 사진을 볼 수 없었는지, DNA 구조 발견으로 왓슨-크릭, 윌킨스의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에서 프랭클린은 왜 빠졌는지, 폴링의 DNA 삼중나선과 왓슨-크릭의 이중나선 비교를 화학적 접근으로 더 자세히 다뤘어야 했는데! 등등 준비한 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발표의 아쉬움이 얼마나 크고 속상하던지요! 
    
 이야기는
 지난 4월 18일 박성일 한의원에서 뇌과학 모임을 마치고 회원들과 내려오는 길에서 시작된다.
 "류우정씨, 이번에 발표 한 번 해보세요."
 박문호 박사님께서 제 7차 5월 천문우주 발표를 권하셨다.
 4월 양자역학의 세계를 통해 (그동안 화학 공부만 6년을 했는데 몰랐던) 주기율표에 숨은 뜻을 알게 되어 그 흥분을 꼽씹고 있었던 나는 두려움반, 걱정반으로 발표 준비에 들어갔다.
 
 좌충우돌 2주간의 기록.  

 우선 서점으로 달려가 먼저 읽을 책을 구입해 읽고, 더 필요한 책은 충남대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다. 조금씩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터넷 서핑을 통해 자료 정보를 얻고, 1차 이야기 뼈대를 만들어 갔다.   
 그 사이 4월 22일 정기 토론회에 참석했고, 4월 24일 창의성 디자인 첫 모임에 함께 했고, 4월 27일 경영경제에서 비율분석을 발표(경영경제 발표도 아쉬움이 남는 건 마찬가지!)했다.
 5월 3일 모임 당일 - 발표 오후 5시, 나는 오후 4시까지도 발표 준비를 마치지 못한 채 어수선을 피우다 겨우 자료를 정리했다.
 온지당에서의 천문우주모임내내 회원들의 발표, 박사님들의 코멘트, 저녁식사는 귀로 흘러들어오지 않았고 입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정신은 온통 떨려오는 마음에 있었다.
    
 'DNA 구조 발견의 역사' 차례가 왔다.
 인사를 하고 준비 자료를 나눠주며 발표를 시작했다.
 
 "땡-땡-땡-!" 박사님의 종소리, "할 말이 아직 많은데..."  

  해야할 말, 할 말은 하나도 못하고 발표 주제의 핵심을 놓친 채 곁가지만 붙들고 있다 시간이 다 가버렸다.
  준비해 간 이야기 보따리를 다 풀지 못한 채 자리로 돌아와야만 했다.       
 

* 제 7차 천문우주 모임 발표 분석 - 내가 놓친 3가지.   






1. 이야기 "핵심"을 놓친 점.
   발표 주제에서 무엇이 중요한 핵심인지, 곁가지와 줄기를 파악했어야 했다.
   중요한 이야기는 뒤에 놓고, 앞에는 곁가지만 늘어놓다 핵심을 놓치고 말았다.  
            
2. 시간 안배를 못한 점. 
   발표자에게 주어진 시간 20분. 발표 당일까지 프레젠테이션 구성을 마치지 못해

   시간에 맞는 발표 연습을 못한 게 바로 들통났다.

   여전히 귓가에 맴돌는 그 소리 "땡땡땡!"





 

3. 천문우주모임은 학습공동체라는 점.

   학습공동체라는 것은 함께 공부함을 말하는 것인데 나는 나 혼자만의 공부로

   끝냈다는 것.
   발표 주제를 붙잡고 익숙한 이름의 멘델부터 전혀 생소한 과학자들의 연구 업적,

   DNA 구조 발견이 있기까지 그 당시 과학계, 화학적 접근법 등을 공부했다.
   그런데 그 공부가 나만의 공부로 끝났다는 것이 아쉽다. 청중들에게 내가 아는 만큼,

   준비한 만큼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점은 함께 공부해야함을 놓친 나의 잘못이다. 
       

 그 날의 이야기를 왓슨의 "이중나선" 독후감으로 남기려했는데 발표 후기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큰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대신하기로요. 
  

* 네이처지에 1953년 4월 25일 발표된 [핵산의 구조 ; 이중 나선 구조] 원문과

   제가 번역해 본 번역본을 첨부합니다.    

 





* 참고 도서

1. 이중나선/J.D 왓슨/전파과학사
2. DNA 구조의 발견과 왓슨.크릭/에드워드 에델슨/바다출판사
3. 왓슨이 들려주는 DNA 이야기/이흥우/자음과모음      
4. 생명의 암호를 풀다-유전자/네이선 아셍/지호
5. 폴링이 들려주는 화학결합 이야기/최미화/자음과 모음
6. 유전학의 탄생과 멘델/에드워드 에델슨/바다출판사
7. DNA 생명의 비밀/제임스 왓슨
8. x선 과학과 응용/구양모/아진 
9. (로잘린드 프랭클린과)DNA/브렌다 매독스/양문 

 






(미국 오리건주 대학. 라이너스 폴링과 DNA 발견 기록 관련 많은 컨텐츠 확보.)  



 


*오늘 나는 꿈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5-30 19:07:16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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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8.05.13 23:11
    발표 후기를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 공부하는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해요.
    고마워요 ^^
  • ?
    박용태 2008.05.13 23:11
    발표자들이 고심해서 준비한 발표자료는 모임에 참석하지못한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공사 다망해서 참석하지는 못하고 항상 옆에는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3종류, 하이탑 참고서(최고), 월간 뉴턴(최고),대학 생물학 교재, 그 외 추천도서들을 옆에 두고 공부하고는 있지만 여러분들의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한 발표자료는 지난 가을부터 수유너머에서 시작한 자연학, 생명의 철학 세미나에서의 궁금중을 많이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할께요. 내 마음은 천문 우주 소모임
  • ?
    이정원 2008.05.13 23:11
    정말 좋은 반성의 글입니다. ^^
  • ?
    임석희 2008.05.13 23:11
    처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데뷔했으니, 한 걸음 더 푹! 빠지게 된 셈이죠.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할께요.
    난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배경을 알게 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류우정 회원의 발표, 정말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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