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우주+뇌과학모임

일반
2008.02.04 21:06

4차 천문우주모임 후기

조회 수 2289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어린시절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쯤이었을 것이다.


 


인천의 여러섬에 놀러가서 봤던 밤하늘의 별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해변에 누워 하늘을 보는데 별똥별을 봤다고 친구가 말했다.


 


난 자주있는 현상이 아니라 못 본 것을 아쉬워했으나 5분도 지나지 않아서


 


그건 내가 생각했던것과 틀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여기저기서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워 해변에 누워있는 것이 행복했었다.


 


또 몇 년전쯤 지리산 노고단에 오르면서 봤던 새벽밤하늘을 잊을 수가 없다.


 


다들 산행에 있어 목적지만을 계산하며 가고 있었는데,


 


나는 하늘에 수많은 아름다운  별들에 감탄하며 가다서다 하며 있었다.


 


그뒤로 그 밤하늘의 별을 생각하며 지리산에 자주 가게 되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을 다 틀리게 마련인지라, 나이가 들어


 


친구들에게 별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떤 친구는 별똥별을 볼때마다 안좋은 일이


 


생겨서 별보는 것이 싫다고 했다.


 


물론 꼭 그러지는 않았을테지만 자기 스스로 그런 말도 안되는 믿음을 만들고


 


지키고 있는듯했다. 그런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그래서 그런 믿음들이 굳어지는 것이 나는 참으로 안타깝고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런 잘못된 믿음들이 100booksclub에 들어와서 책을 읽고


 


여러소모임에 참여하면서 많이 깨지고 수정되고 새로운 믿음들이 생겼다.


 


별에 대해 알고 싶어서 100booksclub의 천문학소모임에 참석하였다.


 


또한 시간이 허락하여 이름마저 어렵게 느껴지는 수유+너머의 겨울강좌인


 


 우주 그 물리학적 이해강좌까지 신청하였다.


 


주말마다 서울에 강의를 들으러 간다는 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리와 시간에 대한 제약으로 부모,친구,지인들을 자주 만나러 가지 못했었는데,


 


100booksclub의 여러 회원들을 보면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이런 모든것들이 전혀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보고 나 또한 감동하고 조금씩 나도 모르게 변화되었음을 느낀다.


 


그런 이유로 나에겐 사이버대학이라는 곳에 진학하는 아이디어도 생겼다.


 


예전같으면 전혀 생각치 못했던 일이다.


 


천문학소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아주 많았으나,


 


그때마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나를 참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쉬움이 너무 컸는데, 처음 참여하는 이번 4차모임에 내가  발표를 하게 되었다.


 


주제는 초신성1987A 너무나 생소했다. 


 


얼마나 무지했으면, Supernova 라는 말은 여러 번 들었는데, 그것이  초신성이


 


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나는 부끄럽지만, 수학적 수준이 더하기,빼기,나눈기,곱하기, 밖에 되지 않는다.


 


요새는 이것마저 잘 안되어 계산기와 엑셀이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내가 물리학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강의를 듣고


 


초신성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터넷검색을 하고 주변 회원들에게 문의도 하고


 


 이 내용에 관한 책을 두번 정도 읽고 정리하고, 예전에 발표했던 자료들과


 


동영상을 참고 하였다. 하지만 너무나 무지한 나는


 


이런것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지금은 어설프게 나마 내가 배운 것을 회원들에게 발표했다는것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 그 당시 스트레스는 말로 하기 힘들다.


 


이번  발표준비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우선 박문호박사님의 열정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강한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회원들에게 전화하셔서 (본인은 압박전화라고 설명하셨다.) 진행상황에 대해서


 


묻고 코멘트를 주시고 자료도 알려주시고 세심한 배려를 해주셨다.


 


혼나기도 많이 하고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내가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번째 전화를 받으니 열정없이는 이렇게 전화하실 수  없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또한 '남앞에서 서서 자기가 공부한 것을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인가 '하는  것이다.


 


남앞에서 프리젠테션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발표의 미숙함이 있어서


 


좀 더 노력해서 점차 나아지게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여러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다른 분들이 발표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 노력하고 공부하고 자료찾기에


 


매진하는지 이번에 발표하면서 뼈져리게 느꼈다.


 


또한  그냥 즐기기만 하고 별만 관측만 한다면 내가 배우는 것은 무엇이며, 다른


 


천문학 모임에 가는것과 무엇이 다른가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컴컴한 밤에 모여 좋은 음식을 나누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공부했던 것을 발표하고 또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기쁨.


 


너무나 기분좋은 일이다. 또한 여기말고는 경험할 수 없는일이다.


 


식사를 하면서 어느 회원분이 우리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말씀을 듣고 수긍이 갔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있으니 따뜻하고 사람사는 정이 훈훈히 느껴졌다.


 


꼭 잔칫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라고 해야할까?


 


이렇게 좋은 모임을 할수 있도록 독서산방을 100booksclub 회원들에게


 


 개방하여 주신 강신철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 지난 여름처럼 조용한 시간에 책한권들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다.


 


또한 여지껏 했던 공부들과는 다른 공부를 하게 해주신 박문호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끝으로 발표준비에 도움을 준 많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함께 해서 더욱 좋은 우리 클럽이 계속 발전하기를 하는 바램이다.


 


 


 


 


 


 


 


 


 


 


이번이 처음 발표라 앞으로의 보완점이라든가 조언, 많은 의견들을 댓글이나


 


쪽지, 이메일(donghaniii@hanmail.com), 휴대폰, 문자메세지(011-9654-3304)


 


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2-11 13:45:09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 ?
    임석희 2008.02.04 21:06
    첫발표라고 믿어지지 않아요!! 잘 했어요~!!! 짝짝짝~!!!!!!
    이 벽(스트레스)를 넘었을때의 환희를 늘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계속 발표하세요~!!!
    발표를 해야 제대로 공부하는 것 같죠? ^^*
    화일 받고 싶어요. 화일로 보내주심 감사~~
  • ?
    조동환 2008.02.04 21:06
    임석희님께서 준비중에 자신감을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코멘트도 감사하구요.
  • ?
    이정원 2008.02.04 21:06
    멋지게 데뷔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
  • ?
    송윤호 2008.02.04 21:06
    고생하셨습니다 ^^ 발표도 잘 하셨구요.
    사이버대학 진학 축하드려요 ^^
  • ?
    문경목 2008.02.04 21:06
    첫 발표 너무 멋있었습니다. ^-^/
    다음 발표 너무 기대됩니다. ^-^/
  • ?
    이혜로 2008.02.04 21:06
    너무도 진솔한 후기 읽으면서 키득키득 계속 웃었습니다. 공감되는게 너무 많아서요.^^특히, 완전 무식한 상태에서 발표준비 할때 받았던 그 엄청난 압박과 박사님께 혼나면서 느꼈던 그 애매한 감정들...
    조동환님은 정말 꾸밈없이 쉽고 솔직하게 글을 쓰시는 군요.
    총무님 차로 같이 실려가며 만난 인연, 참 방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기대할께요.
  • ?
    이소연 2008.02.04 21:06
    늘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면서도 회사때문에 시간이 없어 할 수 없다는 핑계는 독서클럽 회원님들을 만나면서 쏙! 들어가 버려요.. 저도 진학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거든요^^
    발표, 멋졌어요~
  • ?
    조동환 2008.02.04 21:06
    이혜로님과는 차안에서 대화를 나눈 덕분에 발표전 긴장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구요.
    이소연님과 이기형님은 그날 아주 잘어울리는 보기좋은 커플이었습니다.
    경목이는 발표준비 도와주느라 고생많았고, 우리 송총무님은 부상중에 운전하시느라
    고생많으셨구요. 총무는 정말 힘든 직책이지요.
    이정원님은 지금 쯤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5 일반 [알림] 2008년 2월 3일 '2월산행' + '4차 천문우주모임' 문경목 2008.01.30 2527
» 일반 4차 천문우주모임 후기 8 조동환 2008.02.04 2289
493 일반 더하기,빼기, 곱하기, 나누기 밖엔 없더이다....(천문공부 후기) 8 임석희 2008.02.04 2406
492 일반 첫경험의 연속!! lovely 100권독서클럽!!(산행.천문모임후기) 11 윤상국 2008.02.05 2789
491 일반 배우기. 그리고 남주기. 9 윤보미 2008.02.05 2353
490 일반 2008-02-03 천문우주모임 후기입니다. 8 이명의 2008.02.05 2119
489 현장스케치 [2008년 2월 3일 독서산방] 4차 천문우주소모임 후기 11 문경목 2008.02.05 2871
488 일반 첫주 일요일 모임 후기 2 이훈희 2008.02.06 2535
487 일반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11 심나래 2008.02.06 2378
486 일반 가입인사 & 모임후기 입니다^^ 5 이기형 2008.02.06 2196
485 일반 (필진)좌충우돌, 초짜회원의 천문우주 발표기 9 이혜로 2008.02.11 2522
484 일반 천문우주공부에 도움이 되는 싸이트 소개합니다. 1 전재영 2008.02.21 2617
483 일반 [동영상]블랙홀 1 임성혁 2008.02.22 2302
482 일반 [천문학 강좌] 우주, 그 물리학적 이해 7 문경수 2007.12.19 3036
481 일반 제 5차 천문우주 공부모임 공지 11 박문호 2008.02.11 2730
480 일반 우리나라(영광)에서 중성미자를 검출할 계획입니다. 임석희 2008.03.03 2032
479 일반 3월 1일 모임 후기입니다요~~~ 장제선 2008.03.04 2089
478 일반 가입인사+다음 모임 질문요~ 2 김남중 2008.03.07 2407
477 일반 [알림] 2008년 3월 1일 '3월산행' + '5차 천문우주모임' 문경목 2008.02.28 2293
476 일반 (예습안내) 다음 천문우주 소모임 공부를 위해서... 8 임석희 2008.03.04 26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