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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물리 학습모임 제안

by 이종필 posted Oct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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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서울모임 뒷풀이 때 전승철 선생님께서 본격적으로 수학공부를 같이 시작해 보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백북스의 열기로 본다면 이런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꽤 되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역시 과학은 기본 수학을 좀 알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스토리중심의 물리학도 기본적인 수학이 전혀 없이는 좀 어렵습니다.

 

마침 오늘 전승철 선생님께서 다시 연락을 주셔서 이렇게 부랴부랴 첫 글을 올립니다. 미리 얘기를 꺼내 놔야 유야무야되는 일도 없을 테고 또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나름대로 준비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에 다시 올리더라도 개략적인 생각은 최대한 빨리 공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며칠 동안 생각해 본 바로는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누면 어떨까 싶습니다.

 

1. 고교수학

2. 대학수학

3. 고전역학

4. 양자역학

5. 상대성이론

 

제 생각엔 1번이 가장 큰 장벽이 될 듯합니다. 1번에서는 기본적인 미적분을 배우는 게 목적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주변적으로 공부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삼각함수나 지수/로그함수는 반드시 알아야 물리학에서 수학의 쓰임새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미적분이 극한으로 정의되는 개념이니만큼 극한부분도 꼭 배워야겠죠.

 

따라서 수학학습모임에 관심 있으신 분은 우선적으로 고등학교 이과계열의 <정석>을 미리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2번에서는 벡터연산과 행렬연산, 다중적분 등을 배울 겁니다. 아마 1번만큼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행렬연산은 양자역학에 필수적입니다. 다중적분을 하면 적분과 뉴턴역학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4,5번은 아주 전형적이고 쉬운 문제들을 중심으로 물리학에서 수학이 어떻게 쓰이는지 간략하게만 짚어볼 예정입니다. 아마도 4번 양자역학이 가장 어려울 겁니다.

 

 

구체적으로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 진행을 어떻게 할지 교재는 어떻게 할지 등등은 다른분들과도 상의해서 차차 올리겠습니다. 대략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시작할까 싶습니다. 수학에 목마르셨던 분이나,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분들에게 강추합니다. 고등학교 수학만큼은 어지간한 학원강사보다 제가 더 낫지 않을까...하는 ^^;;;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아무튼 많은 관심과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10-23 11:47:01 자유 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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