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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1일] 서울 독서모임 후기

by 전재영 posted Feb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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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독서모임이 있으니 참석해보세요"

 

저번 독서산방 천문우주소모임에서 임석희 선배님께서 하신 말이다. 정말 아무 거부감없이 서울모임에 나가게 된것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서울모임에 나가게되었다.

 

그 날은 대학교 복학신청과 등록금 수강신청으로 아침부터 분주했었다. [우주의 구조]라는 책을 조금밖에 읽지 못한 상태에서..모임에 참여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초심자의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대학로로 향했다.

 

가시연의 향기공작실 약도를 보면서 갔기 때문에 단번에 찾을수 있었다. 도착한곳은 한옥 대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초인종을 찾으려 고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못찾고 문을 두들겼다. 안에서 인기척이 나고 곧 대문은 열렸다.

 

도 심속의 한옥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곳에 도착 하니 두 명의 여성분께서 자리에앉아 계셨다.

그 건물의 주인인 김령은씨와 어린이과학도서작가님이 계셨다.

 

하루종일 요란을 떨다보니 밥도 제대로 못챙겨 먹은것을 눈치 챈것인지는 모르겠지만(내가 앞의 떡을 마구마구 먹어대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암튼 정말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주셨다.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 나니..그때서야 두분이 더 오시게 되었다. 한 분은 합참에서 근무하시는 이병록 대령님과 한분은..남자분이 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계시는것까지)

 

토론은 [우주의 구조]라는 책을 토대로 이병록대령님께서 요약하신 자료를 가지고 진행을 했다. [우주의 구조]라는 책을 거의 못읽은 나로선 그자료는 정말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그나마 젊은 두뇌인 내가 그것도 공대생의 따끈따끈한 머리가 그곳에선 무용지물 이었다. 할수 있는거라곤 듣는일뿐.. 하지만 듣고만 있어도 나를 제외한 분들의 심도 있는 이야기로 인해 생각의 날개를 펼칠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야기는 점차 확대되어서 각각 자신의 분야로까지 확대 되어서 정말 소스가 넘치고 화제거리도 풍부한 토론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다음 있을 모임에는 [우주의 구조]라는 책에서 내가 말할수 있는 부분이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독서모임이 끝난뒤 이병록 대령님과 함께 대학로로 나서는데 거기서 귀한 기연을 얻게 된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병록 대령님께서 비어콜을 외치시고 비어콜이라면..마다하지 않는 나로선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호프집에 들어가서 예비역 병장과 현역 대령님과의 건배로 이어졌다. 자녀분께서 책을 안본다는 대령님의 말씀과 아버지께 책을 권해도 보질 않으십니다. 라는 나의 말이 사뭇 대조가 되었다. 대령님이어서 살짝 긴장도 하고 자세도 바르게 않고 했는데 책을 오래본 사람으로서의 향기가 내게 전해져서 그런지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경청할수 있었다.

 

이병록 대령님의 어록

"내 인생에서 두가지를 고르자면 책과 맥주야"

정말 기억에 남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날의 추억을 되짚어 보면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