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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듣기도 보기도 읽고도 싶은 책들

by 강혜정 posted Nov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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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중에서 `평소에 너무 자주 들어서 읽어봐야 겠다는 의무감같은 걸 느끼시거나 혹은 한 번도 안 봤지만 <이미 읽은 듯 친숙한> 책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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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도 하고 보기도 한 책들에 대해 그리고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책들에 대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레비 스트로스 - <슬픈 열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 구조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들었긴 하지만 함께 읽기에는 두께가 좀 부담스럽네요. 한편으론 혼자 읽다 지쳤던 책이라 인문학 모임에서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먀살 맥루한 - <미디어의 이해>


<미디어의 이해>를 읽으면서 동저자의 <미디어는 마사지이다>도 같이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현대사상에서 기획 특집으로 실었던 <맥루한 르네상스>도 제본해서 갖고 있죠. 소개해주신 다른 책들에 비해 읽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으니 소모임에서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루한을 읽는다면 벤야민의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도 함께해야 할 것 같네요.


 


3)파놉스키 <도상 해석학 연구>



도서관 구석에서 훑어보며 대출을 할까 말까 고민했던 책입니다. 지금은 진작에 샀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책이구요.


 


4)푸코 <감시와 처벌>


푸코식으로 보면 학교도 파놉티콘의 일종이죠. 그렇기때문에 개인적으로 꼭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정독하진 않았고 입맞에 맞는 챕터만 골라 읽었습니다.


 



6)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한 번 읽었던 책이긴 한데, 당시에는 '무슨 글을 이런 식으로 쓰냐.'라는 느낌이 더 지배적이라 <푼크툼>같은 단어만 주웠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다시 읽으면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7>루카치 <역사와 계급 의식>




이 책 때문에 수개월간 도서관 대출 정지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해서 더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 기회에 읽게 된다면 대출 기한을 꼭 지켜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8>그 밖에 읽고 싶은 책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오바마의 승리를 보며 힐러리와 아시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오리엔탈리즘>은 꼭 한번쯤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이드 책을 읽는다면 프란츠 파농의 책도 같이....

 


-뱌술라르 <공간의 시학>

:바슐라르에 대한 얘기는 선배들한테 전설처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절판됐을 것 같긴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혹은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은 인문학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요?

 


-장일순 혹은 함석헌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존경해 마지 않는 분입니다. <좁쌀 한알>이나 <나락 한알 속의 우주>를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수일

:정수일 선생님께서 쓰신 <이슬람 문명>이나 다른 책들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습니다.

 


-휴고상 수상작 읽기

:고등학교 시절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책만 골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ky walker하면 이사오 사사키보단 <스타워즈>가 먼저 생각나기도 하구요. 때때로 최신 휴고상 수상작 한 편씩 읽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ㅎ

 


-계간지 읽기

:인문학은 무엇보다 동시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관심을 미시적 일상에서 거시적 세계로 환기시켜주는 가장 좋은 매체는 계간지가 아닐가 싶습니다. 소모임에서 괜찮은 계간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새로운 백북스 문화가 창출될 수도 ^^;;;;;

 


-일본 만화

:백북스가 연령대가 높은(?) 만큼 동시대 문화에 대한 접속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수준 이상의 철저한 자료 조사와 사전 연구를 바탕으로 한 훌륭한 만화책도 읽으면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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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개인적 취향이 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어떠한 의견이든 남기는 것이 도움이 되실 듯 하여 글을 남겨봤습니다.

 


사실 소모임에서 어떤 책을 읽든 전 무조건 대찬성이라는 게

정확한 저의 입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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