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북스

조회 수 204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보디보를 읽다가 생긴 의문을 올려봅니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같이 고민하다 보면 의문이 더 쉽게 풀릴 거 같아서요..^^ 같이 고민해보아요~^^


1.
『이보디보 ; 션 B. 캐럴』에서는 줄곧 '툴 킷 단백질'과 '스위치'를 강조한다. 이 두가지의 조합으로 생명의 다양성까지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예를들어, '디지탈리스'라는 '툴 킷 단백질'은 어떤 스위치와 조합이 되느냐에 따라, 사지를 형성하기도 하고, 나비의 날개에 눈꽃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스위치는 스위치일 뿐이다. '툴 킷 단백질'이 어디서 발현되느냐에 따라 발생 과정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점은 흥미롭다. 하지만 그렇다고 '툴 킷 단백질'과 '스위치'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지는 않다. 이것은 마치 열쇠의 존재 유무에 따라 자동차가 작동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중대 문제를 결정하기는 하지만, 열쇠는 다양한 자동차의 형태와 기능 같은 내용물을 담고 있지 않다. 열쇠만 다양하다고 다양한 자동차가 작동하지는 않는다. 일단은 다양한 자동차가 구비되어 있어야, 다양한 열쇠가 효용을 발휘하는 것이다. 유전자(션 B. 캐럴은 유전자를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DNA 부분으로 정의하고 있다)가 먼저인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이는 생명의 다양성을 논할 수 없다. 열쇠가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 있으니, 생명의 다양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리는 맞지가 않다.


 


 생물의 다양성에 있어서만큼은 '유전자'에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것이 지금의 나의 생각이다.


 


 이 이해는 본 블로거가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 션 B. 캐럴이 나보다 헛배는 똑똑할테니까. 일단 지금까지는 요렇게 이해를 했으니까, 다시 한 번 『이보디보 ; 션 B. 캐럴』를 읽어 봐야 겠다^^



2.
본 블로거가 이해한 바로는, 하나의 툴 킷 단백질(ex. 뼈 형성 단백질 BMP)이 신체 각 부위를 담당하는 별개의 스위치와의 상호 작용으로 다른 패턴(ex. 갈비뼈, 갑상 연골, 외이, ...)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션 B. 캐럴의 설명인 듯하다.


 


 스위치는 DNA의 일부분으로서 어느 장소에서나 동일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느 부위에서는 '갈비뼈 스위치'가 켜지고, 어느 부위에서는 '갑상 연골 스위치'가 켜지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변인은 무엇인 걸까? 여기에 대한 설명이 『이보디보 ; 션 B. 캐럴』에는 없는 듯 하다. 다시 한 번 『이보디보 ; 션 B. 캐럴』를 차근히 읽어 보아야 겠다^^


 
Ps. 요즘 백북스 게시판이 많이 시끄럽네요~
얼른 정상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
    변정구 2011.05.26 21:45
    1.
    DNA의 구성 : 암호화부위(coding region;mRNA와 그 산물인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부위)와 조절부위(regulatory region;암호화부위의 발현을 조절)

    regulatory region를 비유적으로 genetic switch 이라고 이름붙인 것입니다.


    2.
    발생에서는 stage가 중요합니다. 발생은 한단계 한단계 "step by step"으로 일어납니다. 어느 stage에서라도 error가 발생되면, 기형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3.
    (인용) 개개 툴킷 유전자가 다재다능함은 전적으로 스위치들 덕분이다 (169)
    신체 각 부위를 담당하는 별개의 스위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신체부속의 설계 및 형성이 몹시 미세하게 조정된다는 뜻이다.(170)

    4.
    http://telicthoughts.com/carroll-and-the-ancient-genetic-tool-kit/
    http://www.physorg.com/news72365507.html
    http://www.molbio.wisc.edu/carroll/Endless_Forms.html
    http://en.wikipedia.org/wiki/Bone_morphogenetic_protein
    http://en.wikipedia.org/wiki/Operator_(biology)

    5.
    신체 부위에 따라 달리 발현되는 기전 : 세포 분화. 세포는 분화되어서 구조와 기능이 specialized 됩니다. 분화된 세포는 발현된 tool kit의 조합이 세포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switch도 다르게 켜집니다.

    http://en.wikipedia.org/wiki/Cellular_differentiation
    http://en.wikipedia.org/wiki/Gene_expression

    6.
    "유전자가 복잡한 형태의 진화에 미치는 역활에 대해서는...선입견이 있다...새로운 종류의 신체 설계와 구조가 등장하기 위해서는...새로운 유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그럴싸하되 옳진 않다" (199)
  • ?
    이기두 2011.05.26 21:45
    이일준님의 의문은 제가 세포의 반란을 읽을 때 품었던 의문과 같은 것입니다.

    화학기계는 스스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물리적인 기전이 작동해야 화학장치가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보디보도 '세포의 반란'에서 본 것처럼 물리적인 작동기전이 없이 화학적인 모습만 그리고 있기 때문에 제가 옛날에 상대성이론을 풍경화물리학이라고 평했던 것처럼 화학적인 풍경화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이보디보의 뒷부분을 보면 유전자, 툴킷등은 소재, 재료였을 뿐이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박문호 박사님의 137억년이 의미있는 것은 생명을 물리, 화학, 생물학, 등 부분적으로 보아서는 파악이 안 되고, 천문학에서 양자역학, 분자생물학까지 전체적인 지식체계를 구축하고 꾸준히 공부해가면 아마도 생명을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를겠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어떤 영역을 깊이 파시는 전문가들이 어떤 부분에 대하여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을 해주실 때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공부해 간다면, 박문호 박사님의 리드로 이어가는 137억년의 프로그램은 더욱 빛을 밝게 할 것입니다.

    엄박사님이 마지막 부분에 인용한 파인만의 말씀처럼 현대과학의 지식체계도 엄밀한 지식의 완결적 체계라고는 할 수 없고, 단지 학문으로 인정 될 수있는 것은 수정가능한 체계라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지구표면은 컴퍼스와 직각자를 댈 수 없는 프랙탈하고 카오스한 형상이라 해도 콤퍼스와 직각자를 사용하지 않고 그린 두루뭉실한 세계지도는 좌표를 찍지 않아서 수정이 불가능하지만, 직각자와 콤퍼스를 사용하여 좌표를 찍으며 그린 지도는 수정하며 정밀도를 높혀 갈 수 있으니, 이렇게 그린 지도는 위에 말한 학문-지식체계에 대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부분적인 오류 보다는 그 구도와 체계가 좌표점을 잘 찍어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고, 해설상의 오류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부터 부분적인 수정을 받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1 이런 -_-;; 1 안소현 2011.09.20 1727
350 안녕하세요~! 1 박선영 2011.09.13 1706
349 가입인사 드립니다~ 1 김혜인 2011.09.06 1608
348 36차 서울백북스 2 김정훈 2011.09.05 1770
347 공지 제35차 서울백북스 회계내역 박경숙 2011.08.30 2109
346 수학은 어디에서 왔는가 -후기 이기두 2011.08.28 1997
345 안녕하세요. 가입인사드립니다. 이병찬 2011.08.25 1669
344 공지 제34차 서울백북스 회계내역 1 박경숙 2011.08.04 1981
343 공지 제33차 서울백북스 회계내역 박경숙 2011.06.29 1999
342 33차 서울 백북스에 대해서 여쭙니다. 6 류세아 2011.06.21 2054
341 가입했습니다 2 이영은 2011.06.16 1709
340 가입인사 드립니다. 2 임세훈 2011.06.08 1743
339 공지 제32차 서울백북스 회계내역 박경숙 2011.06.03 1964
338 후기 32차 '이보디보' 후기 3 file 황가영 2011.06.01 2537
337 부연-2 1 file 엄준호 2011.05.30 2032
336 부연-1 2 엄준호 2011.05.29 1836
» 이보디보를 읽다가 생긴 의문들... 2 이일준 2011.05.26 2040
334 가입인사드립니다~ 이선우 2011.05.26 1731
333 공지 제31차 서울백북스 회계내역 박경숙 2011.05.03 2104
332 후기 30차 "느끼는 뇌" 후기 3 file 황가영 2011.04.04 28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