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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부모임/neoteny] 앞으로 읽을 책과 세미나 방식

by 김령은 posted Feb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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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요독서모임은 단순히 책을 읽고 감상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치열한 공부를 통해 자신의 존재와 삶의 방식을 스스로 구축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현재는 직업군인이신 이병록님과 따님이신 대학생(정보통신 전공) 혜원님, 어린이 과학책을 만드시는 임숙영님, 미술가 김령은 이렇게 4명이 다시 시작합니다.

 

각자 직업들이 다양하지만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세계와 다양하게 접촉하고 이해하려는 네오티니들의 모임입니다.

 

일요일의 역사가로 유명한 '아동의 탄생'야동의 탄생이 절대 아님!!!)의 저자 필립 아리에스처럼 지적 탐험과 삶의 스스로의 질문에 치열하게 답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1.좋은 책 골라 읽기

닮고 싶은 네오티니 - 영원히 늙지않는 지적인 피터팬들의 저작들 중심으로

비교적 번역이 충실하게 되었거나 성찰적 글쓰기가 바탕이 된 좋은 책들을 읽을 예정입니다.

 

3월 - 리처드 파이만의 [발견하는 즐거움] 발표 : 김령은

4월 - 빌렘 플루서 [그림혁명] 발표 : 김령은

5월 - 최초의 3분 + 오리진 or 빅뱅 발표 : 임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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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도서>

생명의 상상력 - 린 마굴리스 [생명이란 무엇인가]

신화의 상상력 - 제임스 프레이저 [황금가지]
바나나 판매상의 상상력 - 필립 아리에스 [아동의 탄생]

창의성의 근본, 상상의 즐거움 - 진중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탐험가의 상상력 - 이브 파칼레 [바다나라]
상상력 과연 타고 나는 것일까 교육되는 것일까 - 매트 리들리 [본성과 양육] 

지능지수와 상상력, 창의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인가 - 하워드 가드너 [다중지능]

무엇이 우리를 가능케하는가 - 데이바 소벨 [해상시계]

 

2.성찰적 글쓰기

책을 읽고나면 생각하고 또 그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은 책을 읽고 관련 주제의 에세이나 비평을 한편씩 발표하기로 합니다. 누군가 추천해주는 책을 무비판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흡수하는 것이 공부의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줄거리 중심의 독후감이나 베껴쓰기가 아닌 주체적 수용자로서의 성찰적 글쓰기를 꾸준히 수행합니다.

 

3.발표 : 자신의 지식을 나누기

매달 책과 관련된 주제 중에서 자신이 더 심화하여 공부해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자신이 얼마나 책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살펴보고 트레이닝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4.치열하게 토론하기

12월에서 2월까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느낀 생각은 사람들이 대체로 주제 중심의 토론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에 충실히 토론하기 보다는 사변적인 내용으로 흐르기 일쑤입니다. 좀 더 집중력을 갖고 저자의 문제의식을 함께 느끼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나는 여기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갈 언어를 가지지 못한 사회, 자신의 사회를 보는 이론을 자생적으로 만들어 가지 못하는 사회"를 식민지적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여기서 식민지성은 딱히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현상을 뜻하기보다는 지식과 삶이 겉도는 현상을 뜻한다. - 조한혜정 [글 읽기와 삶 읽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