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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5 09:00

채식주의자에 대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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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 중 하나 전에 아마도 mbc에서 '음식대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오랜만에 궁금했던 얘기를 들어볼 좋은 기회였다. 내용은 미국 채식주의자들한테서 한국음식이 아주 인기 높다는 재미난 사실에서 시작하여, 한국은 벼농사에다 불교문화권의 특성으로 인해 채식주의에도 다이어트에도 아주 수준 높고 풍성한 식단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 그런데도 보급은 저조한 상황을 분석하면서 세계 속으로 한국음식이 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등등을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나에게 정말로 놀라웠던 것은 미국 사람은 다섯 중 하나가 채식주의라는 얘기였다. 설마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런데, 왜 이미 20퍼센트나 장악을 했는데도 채식주의는 미국인들의 섭생 윤리와 생태계 인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지 못한단 말인가? 채식주의자들은 다 바보인가? 미국 지식층들은 다 쭉정이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선 역시 기독교에 혐의를 두는게 좋겠지 않을까나... 역시, 그들의 채식 '주의'가 그럴만한 그릇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의 삶의 양식 자체를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을, 몸으로 인식하고 지구생태계 속에 제대로 위치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명이 또다른 생명들로 끊임없이 이어진 흐름은 보지 못하고 한 개체의 생명, 피흘리는 생명, 뇌(정신)가 달린 동물의 권리만을 당위적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단지 죄책감에 기초하여 '행위'할 것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몸은 그대로 기독교적 세계관 안에 남은 채. 채식주의자, 서구 지성인들의 한계 서구의 채식주의자들은 대개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다. 그들은 자기 인생과 또 그와 이어진 더 큰 세계에 관심이 있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일텐데, 왜 이것밖에 안 되는가? 그것은 그들의 채식주의가 동물에 대한 동정심, 피에 대한 혐오감만을 발작적으로 자극하고 끌어낼 뿐, 인류가 이 지구생태계 안에서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 패러다임은 '동물을 죽이고 그 시체를 먹는 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민감한' 자들이나, '이끌어가는' 자들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 잘 산다는 나라 미국에서도 채식주의를 할 수 있는 형편이 되는 계층은 한정되어있다.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않으면 비싼 채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나라는 고기가 휠씬 싸다. 햄버거와 패스트푸드, 바로 고기가 서민의 음식이다. 채식주의는 어디까지나 지식층과 부유한 중산층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1950년대 이후 미국엔 불교가 은근히 '대대적'이라 할만한 유행을 하고있는데, 그 바람이 불고 있는 계층 역시 다르지 않다. 채식주의는 자기의 죄책감을 달래고, 스스로 금욕으로 인한 즐거움을 얻기 위한 정신적 자위랄까 대체 종교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보인다. 즉 정신적 우월감과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적인 것이 지구를 구원한다? 서구에 불고 있는 불교의 유행이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걱정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불교나 동양사상이 과연 그들의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이라는 뿌리깊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의심해서 미안하지만, 바람 속에 떠도는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통해 들어선 나의 감에 따르면, 아무래도 그들은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을 여전히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몸과 지구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온전할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 되는 것이다. 99년 최고의 sf액션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면서 색즉시공 공즉시색, 심신일원론을 표방하긴 하지만, 동아시아인의 입장에서 보면 인도는 동양이 아니다. 서양이다. 서양인의 관념은 기본적으로 '나', '자아' 혹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디까지나 '정신'이라고 본다. 즉 정신이 일차적이고 육체는 부차적인 문제다. 그들의 관념 속에서는 육체가 정신에 종속되어 있다. 불교나 동양의식에 얼마나 젖어들던 간에, 그 이분법에서 출발하는 이상 그 한계는 남을 것이다. 몸과 생태적 인식 몸과 지구생태계에 대한 인식전환은 중요한 문제다. 이미 인간은 핵폭탄으로 지구를 날려버릴 능력을 넘어서서 유전자지도 해독과 전지구적 네트워크 건설을 향해 가고있다. 이것을 낳은 건 서구문명이지만, 과학기술이 가져올 그 엄청난 삶의 변화에 대해 대처하고 이끌어갈 변변한 윤리를 그들은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대처방안으로 환경운동과 녹색물결이 일어서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신 앞에) 인간과 그 대상인 자연이라는 패러다임을 가지고서는 해결의 기미가 없다고 본다. 인간이 자연을 대상화하여 수탈하거나, 혹은 대상화하여 신성시하거나 어느쪽이든간에 스스로에 대해서 하고 있는 착각을 떨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미 환경 이데올로기는 전지구를 장악할 타임이 되었다. 지금 한국에도 환경론, 녹색이데올로기가 제대로 된 시민운동으로는 벌어진 적 없어도 이미 권력체로서는 드러나 있다는거 아닌가. 지난 99년 총선 시민낙천운동의 본거지였던 녹색연합의 회장인 장원이란 자가 벌인 성추행 사건에서, 딱 그 수준을 묘하게 뒤틀린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운동도, 정신도 없고 단지 권력집단들만이 있다. 가장 앞서서 최신 지구생태계 윤리를 제공해야 할 곳이 이 모양이니 정말 끕끕한 노릇이다. 중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나라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의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노장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유연하고 총체적이며, 현재 지구와 인류의 문제를 적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전자기) 생태적 인식을 제공하는 것이 동양인(동아시아인)으로서 인류에게 가장 긴요하게 공헌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이분법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기독교적인 모든 것을 부정해보는 근본적인 반성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김용옥의의견과 전적으로 같다. ** 나의 '몸' 개념은 도올 김용옥의 '기철학'의 몸이론에서 배운 바가 많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김용옥의 훌륭한 책들을 읽어봐 주시기 바란다. [동양학 어떻게 할것인가], [여자란 무엇인가](통나무)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채식주의란 무엇인가? [어원] 1995년판 대영백과사전의 [의학과 건강 연감]에는 '시대에 걸맞는 채식주의'라는 주제로 현대의학이 확증한 채식주의의 탁월함에 대한 내용을 1쪽에 걸쳐서 자세히 진술하고 있다. 우선 채식주의의 영어표현인 베지테리어니즘 (Vegetarianism)의 어원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대로 '채소'를 뜻하는 베지터블(Vegetable)이 아니라 '온전한' 혹은 '전체의(Whole)'를 뜻하거나 '건전한', '건강한 (Sound)'을 뜻하는 라틴어 '베게투스(Vegetus)'임을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즉, 채식은 우리에게 온전한 육체와 정신을, 지구에게는 온전한 환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채식으로 우리는 건전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증장시킬 수 있다. 고대인들의 단어속에서 우리는 고대의 문화를 보며 고대의 정신세계와 철학을 느낀다고 할 때 채식이야말로 오래된 우리의 생활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본래 채식이었음을: 미국 콜럼비아 대학의 '헌팅건'박사는 비교해부학을 통해서 인간이 본래 채식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육식동물은 채식동물에 비해 대장과 소장의 길이가 짧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육류의 단백질은 농도가 높고 섬유질이 적어 소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장의 길이가 8.5M로 무척 길기 때문에 육식을 하였을 경우 우리가 먹은 고기는 장시간 장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 결과 고기가 부패하여 독소가 만들어져서 체내에 흡수되어 건강을 해치게 되며,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간에도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인간은 육식에는 부적합한 신체구조로 채식만을 하도록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채식주의자의 종류 채식주의자 중에는 생명체로부터 채취하는 벌꿀이나 우유도 피하는 '비건',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은 먹지만 계란은 피하는 '락토', 유제품과 계란까지는 허용하는 '락토오보', 여기에 생선까지도 먹는 '페스코' 등이 있다. 국내 채식주의자들은 대부분 '락토'나 '락토오보'에 해당된다. 채식자들을 위한 식품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요즘엔 '비건' 같은 골수 채식주의자라 하더라도 '고기'를 맛 볼 수 있게 됐다. 밀이나 콩, 두부, 버섯 따위로 만드는 '식물성 고기'다. 재료는 엄연히 식물성이지만 모양이나 색깔, 맛이나 질감이 영락없이 고기를 닮은 이 육류 대체 식품은 채식 붐을 타고 일반인 사이에도 건강식으로 인기다. 자료출처 : 한국일보 2001-03-16 22면 술 담배 육식 절대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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