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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8 09:00

한 남자의 그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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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저 광야를 가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 한 남자의 그림사랑 ]



- 김순응의 인생/그림이야기



- 생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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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그림을 미치도록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생각하기 나름으로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선택을 그는 했다. 소위 잘나간다는 은행원. 하지만 그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자신과 함께한 그 자리를 버리고, 그야말로 좋아하는 일로 인생의 전환점을 찍는다. 지위와 돈이 아닌 열정을 택한 그를 우러러본다.



20년을 넘는 세월을 금융권에 몸담았던 그답게 미술을 경제적인 안목으로 보았다. 미술시장 또한 시장의 원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함인데 반해, 미술시장이 대중화되지 못함을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연히 소비자의 안목이 뒤쳐진다고 여겨진다. 물론 박수도 손벽을 두드려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미술시장은 고객에게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 올바른, 풍부한 정보를 주어야 할 것이며, 고객은 미술품이라는 것이 일부 상위층에게만 허락되는 문화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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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겨울이던가,, 독서모임에서 목원대 동양화과 교수님의 토론과 함께 했던 책이다.



책 뒷 편에 끄적여 놓았던 메모들도 적어본다.



- 공간예술이란 3차원 이상의 공간, 여백이다.

- 감정대로 그려라. 느낀대로.

- 조형요소를 갖고 조형원리를 맞춰라.

- 미술과 과학은 떨어질 수 없다.

- 미술에서의 개성은 민족성과 시간성을 충족한 곳 어느곳에나 있다.

- 빨간색의 에너지, 갱년기 분들에게 필요한 에너지이다.

- 안목을 길러야 한다. 찢어버릴건 찢어버려야 한다.

- 서양미술사와 동양미술사를 각 3권씩 다른 작가의 책으로 2번 읽는다.

- 졸업작품에는 순수한 조형요소, 원리 각 교수님들의 순수성이 모두 가미되어 있다.

- 작가의 역량은 처음 팔린 그림의 가격으로 평가된다.

-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싸다.

- 눈감았다 뜨면 보이는 모든 것이 미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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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그림을 향한 열정



“나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직장을 다닌다. 직장이 나에게 더 이상 즐거움을 주지 않을 때 나는 그만둘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즐겁게 살아라. 이제까지 살아본 바로는 인생이 별개 아니더라” – p. 23



뉴튼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갈릴레오가 발견한 관성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다.

인간도 중력(게으름)에 의하여 자꾸 주저 앉으려는 속성이 있고 관성(타성)에 따라 계속 진행하던 방향으로만 가려는 속성이 있다. – p. 41



불행히도 시간은 그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 p. 62



크건 작건 어떤 조직에서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하고 남들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를 일컬어 성공이라고도 한다. 이런 것에 집착을 하고 인생의 모든 것인 양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진정 자기가 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면 이런 종류의 성공은 종종 희생을 요구한다. 자유와 즐거움을 포기 해야 하는 것이다. – p. 67



그림 속에서 자유를 찾았던 것처럼, 무엇을 안다는 것과 감동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 p. 105



한때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혁명이었다. 또 한때는 예술작품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창조적인 활동이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도시의 공기를 더럽히는 자동차와 매연처럼 예술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뱉어놓는 말들은 우리의 감성에 해독을 끼친다. – p.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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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경제와 미술



미술시장 불황의 원인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소비자는 항상 현명하고 옳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내 안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미술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가? 그래서 소비자들이 신뢰하는가? 미술시장의 인프라와 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는가 ? 그래서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 상인들이 과연 마케팅을 충분하고 적절하게 했는가? 그래서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으며,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들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 p. 142



미술품을 만드는데 투입되는 재료비는 간단히 산출 되지만 미술품값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결정하는 작가의 ‘예술혼’, ‘독창성’, ‘고뇌’ 그리고 또 이런 것들을 통해서 관람자에게 전달되는 ‘감동의 크기’는 구체적으로 계량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품 가격은 전적으로 모든 시장 참여자들 (평론가, 화상, 컬렉터, 관람객 등)의 결정에 맡겨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다.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떤가? 작가와 화랑에 의해 가격이 매겨지고 이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강요된다. – p. 146



공부는 세가지 과정을 밟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스승의 형식을 모방하고, 그 다음에 뜻을 모방하며, 종국에는 지금까지의 모방을 등지고, ‘자기창조’의 단계에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 p.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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