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처음 강연을 시작할 때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하는 불편한 얘기일 수도 있다는 강연자 분의 말씀이 저의 흥미를 자극 했습니다. 사실 강연을 듣는 것이 처음이어서 책을 미쳐 읽고 가지 못했지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직업 선택의 10계명이 나옵니다. 그 계명을 읽어보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조금 의아하고 엉뚱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처음 봤을 때 작가가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계속 들으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의미는 직업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남들이 선택하는 일반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여서 그 일이 불안정하고 위험이 높다 할지라도 남들이 다 쫓아가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배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강연을 들으면서 힘이 생기다가도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쫓아가면서도 거기에서 오는 위험을 부담하기엔 현재 사회의 체제와 정서가 맞지 않다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저 뿐만 아니라 강연을 같이 듣는 청년들도 다 똑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 때 강연자 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신도 청자들과 같은 생각이지만 조금 다르다고. 현실적인 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벽을 넘으려고 하지도 않고 포기하기엔 우리의 청춘이 너무 아깝고 아직 젊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냥 막연히 실패라고 단정짓지 않고 실패도 성공을 하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목수라는 자신이 진정으로 생각하는 직업을 찾게 되어서 행복한 사람의 사례를 들으면서 비록 경제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힘들고 역경이 많지만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 즐거움이 현실적인 아픔을 치유해주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정말 머리가 뭐에 맞은 듯이 띵했습니다. 오늘의 그 시간은 세상의 기준이나 잣대로 인해 내가 내 마음속에서 내는 목소리를 못들은 척 외면한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따끔한 회초리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만약에 그 일을 찾아서 한다 해도 현실적인 불행을 피하지 못할 거야, 난 안될 거야라고 단정짓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웠고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학교를 다니거나 취업을 하려고 할 때 오늘 들었던 강연을 되새기면서 스스로에게 자극이 될 수 있도록 잊지 않고 잘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 오는 그 희열과 기쁜 마음들을 느껴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강연이 저에게 주는 교훈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앞으로도 이런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해 하는 청춘들을 위해 두려워하지 말고 힘 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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