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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09:00

"굿바이 마이 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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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읽고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이 책은,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년과 앞집 소년과의 죽음을 넘어선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성장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릭과 덱스터...

그들이 지난여름... 지난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앞집 소년 에릭은 어느 날, 이사온 소년 덱스터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 고부터 조금씩 피하긴 하지만 덱스터에게서 느끼는 이끌림 때문에 친해지게 되고, 에릭은 덱스터를 위해 식단표를 짜고 약을 찾으러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에릭은 잡지에 실린 에이즈 특효약 발명기사를 보고 덱스터와 영원히 하고 싶은 마음에 천 2백 마일이나 되는 뉴올리언스를 향해 간다. 둘의 전 재산인 162달러와 시속 3마일의 작은 보트를 가지고 말이다. 그렇지만 시속 3마일의 보트로는 천 2백 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162달러를 뺏기는 셈 타게된 배로 가게된다. 억울한 에릭은 지하실에 내려와 우연히 보게된 만화책 속에 3백 달러를 발견한다. 이 돈을 가시고서 덱스터와 함께 그 배를 떠난다. 에릭은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잠 들어버린 덱스터를 따뜻한 엄마 린다의 품에 안겨준다. 에릭과 덱스터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덱스터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만 간다. 덱스터가 병원에 입원해서 기운이 없는 듯 했지만 에릭과 함께 장난을 계획한다. 그 장난이란 덱스터가 숨을 안 쉰다고 에릭이 말해서 누군가가 달려오면 덱스터가 벌떡 일어나 악을 쓰는 것이었다. 그 연기에 여러 명이 속아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이 장난을 치는데 에릭은 덱스터가 숨을 꽤 많이 참자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심장 뛰는 소리가 쿵쿵, 울려댔다. 마침내 의사가 침대 위로 구부렸던 허리를 펴면서 귀에 걸고 있던 청진기를 떼어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안됐습니다." 하고 의사가 말했다. 언제부터였는지 린다는 병실 문 앞에 서 있었다. 덱스터는 에릭의 예상대로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 울었던 적이 생각난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친구간의 우정이 너무 보기 좋았다. 친구를 위해서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친구란 참 좋은 것 같다. 언제나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힘들 때 나, 내가 곤란할 때... 친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용기와 내 곁에 언제나 힘이 되 주는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순수란 무엇일까? 맑고 깨끗한 마음이 바로 순수라고 생각한다. 에릭과 덱스터의 그 천진난만한 마음이.. 우정이 말이다. 그리고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이 책이 너무 고맙다. 내 기억 속 한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말이 생각난다.

"네가 없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 아참! 내가 준 운동화는 잘 모시고 있겠지? 냄새는 좀 나겠지만 그걸 안고 있으면 절대 나를 잊을 수 없을 꺼야.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나도 네 신발을 슬쩍했단다. 왜냐구? 내가 이담에 커서도 널 기억하기 위해서야."

난 이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들어도 들어도 너무 간절하고 애절한 것 같고, 슬프고, 친구를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에릭은 먼저 간 덱스터가 미웠을 테지만 그래도 그들은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게 행복했을 것이다. 힘과 용기를 주고 마음이 통한 그런 친구는 세상에 별로 없으니까...

나도 친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에릭과 덱스터의 그 기나긴 지난 여름날의 여행이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다. 내 마음을 울리게 만들었던 이 책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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