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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21:26

어둠의저편

조회 수 319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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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입인사를 했던게 며칠 전 같은데 친구와의 일년백권 도전을한다면서요.. 쉽지않네요.
그러다 마감(?)인 11월달까지 열심히 숙제마냥 책을 읽고있는 요즘.
백북스의 무한 문자 세례를 받음에 감사한 마음 들어서 다시금 왔네요.
흠, 추천도서도 읽을까하는 생각도들구요..

며칠전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책을 두루읽으려고하고있거든요.
너무 유명한 상실의시대 그 책 한권 딸랑 읽은게 다였는데,
지금 막 어둠의 저편을 덮었네요.

마리짱 우리가 서 있는 땅이란 건 탄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소한 일 하나에도 '꽝'하고 저 밑창까지 꺼져버리거든.
그리고 한 번 꺼지고나면 그걸로 끝장이야 두 번 다시 본래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지
그 후엔 꺼져버린 땅 밑의 어두컴텀한 세계에서 혼자 살아 갈  수 밖에 없는거야. p219-220


때때로 나는 내 그림자하고 경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어 라고 고오로기는 말한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끝까지 도망칠 수가 없는 자기 그림자를 뿌리칠 수 없는 것처럼. p233


그녀는 말한다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그 기억이 현실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지 단지 연료일 뿐이야
신문의 광고 전단지나 철학책이나 에로틱한 잡지화보나
만 엔짜리 지폐 다발이나 불에 태울 때면 모두 똑같은 종이 조각일뿐이지.
불이 '오 이건 칸트로군'이라든가' '이건 요미우리신문의 석간이군'이라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타고 있는 건 아니잖아
불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떤 것이든 모두 종잇조각에 불과해 그것과 마찬가지야
중요한 기억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기억도
전혀 쓸모없는 기억도
구별 할 수도 없는 그저 연료일 뿐이지.  p235


무라카미 하루키 묘사 묘사 쭈욱... 잔잔하게 묘사...어떠한 동요도 없는 듯한 문체.
끝이 아닐것 같은데서 소설은 끝나는... 여운내지 미완성의 느낌까지..
독후감의 형식이 아닌 자유게시판 그 글자대로 그냥 적어보았네요.
독후감이 절대 아니군요.. 지금 보니.. -_-;
이번에 출판된 1Q84를 읽으려고해요 . 따근따근한 책이 도착해서 책상에서 대기 중이네요.

이런식으로 글을 남겨도 되는건지 의문이 들지만. 아무래도 쭝얼거리는 버릇이 있는터라..
너무 소설만 편식을하는터라
백북스의 추천도서들이 왠지 낯설어요.쉽게 접하고싶은데..
그럼 그 통념적인 말을 빌려서 가을.. 책 많이 읽으세요. ^^ 꾸벅

  • ?
    전광준 2009.09.10 21:26
    총무님들께서 부지런히 보낸 문자에 컴백하셨다니 컴백환영합니다~ 백권읽기를 약속하는 친구라니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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