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8.07.29 05:13

영교시 수업 -박성일-

조회 수 3174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늘을 먹으면 마늘 냄새가 입과 몸에서 나듯, 무엇을 자신의 지식으로 삼느냐에 따라 우리는 우리가 먹은 지식의 종노릇을 하고 삽니다.(127)


 


존재의 본질은 물질이 아니라 사건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하는 주체는 내가 아니라 나의 몸이다. 몸은 나의 지배를 받지만 명령자는 내가 아니다. 수많은 조그마한 생명들의 네트워크가 사건을 발생시키고, 그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존재를 착각하는 오류가 발생한다.


나는 살아있지만, 나의 무엇이 살아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몸이 살아있다면 그 몸은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인가? , 다리, 몸통, 얼굴, . 혹은 각 부위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세포들. 알 수 없다. 이 질문은 죽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제적으로 내 속에 존재하는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입력된 정보와 지식이 존재하는 것이란다.(55)

 

마음은 언어가 만든다. 언어는 사람간의 연결고리이다. 세포의 기억이 인체의 면역기능을 만들듯 언어로 조직화되고 체계화된 정보와 지식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존재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접착제와 같은 기억을 만들어 관계를 이루는데 일조한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느낌은, 먹은 게 가슴에서 탁 걸리는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의 반대편에 서 있다. 하지만 그들은 뇌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뻗어 가슴에 자리잡고 존재를 이어가는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사건.

 

존재는 착각이고 사건이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욕망을 버리는 데 기쁨을 찾고, 불행한 사람은 욕망을 채우는 데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Pre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죽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죽음?? 2003.06.25by 박혜정 <열하광인> 문체반정, 정조의 본심은? Next <열하광인> 문체반정, 정조의 본심은? 2007.11.13by 이정원
  • ?
    이병록 2008.07.29 05:13
    이 책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데요?
  • ?
    송윤호 2008.07.29 05:13
    인터넷 서점에서는 yes24에는 없지만, 나머지 서점에는 있군요.
    아래 교보문고 링크 합니다. 참고하십시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8450115&orderClick=LAG
  • ?
    이병록 2008.07.29 05:13
    저자가 혹시 100권 독서 모임의 박성일 원장님이 아닐까?해서 예스24를 검색했는데 못 찾아서 나하고 인연이 없는 책이다 여기고 찾기를 포기했었습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 ?
    이재우 2008.07.29 05:13
    박성일 원장님 맞습니다. 2006년에 한번 보고, 작년에 또 보고, 올해 다시 보고 용기 내어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
    이정원 2008.07.29 05:13
    박성일 원장님 책입니다. ^^
    지난 월드사이언스포럼에서 에델만 박사에게 직접 소개하신 책입니다.
  • ?
    이정원 2008.07.29 05:13
    - 교보문고 사이트 네티즌 리뷰를 옮깁니다.
    영교시수업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마치 몇 달간 강의를 들은 것처럼 내용이 마음에 남는다. 중3딸아이가 가져온 책을 읽었는데 유익하다는 표현이 부족하다. 뭐랄까 고집 센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흥미진진하지는 않은데 너무 필요한 책이다. 책을 다 읽고 약간 멍해지면서, 등장인물들과 한동안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들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마하스님도 대단하고, 비트겐의 장미라는시(?) 마지막 글은 여운이 많이 남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 시작한 책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다시 읽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 글을 올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6 공지 인생을 단순화하라 권윤구 2003.06.04 3241
1335 공지 뇌, 생각의 출현과 나 1 선완규 2008.11.07 3227
1334 공지 농사꾼 전우익 할아버지의 말 말 말 5 윤석련 2002.10.23 3224
1333 [문학일기 13] 언더 더 돔/ 스티븐 킹/ 황금가지 2 정광모 2011.05.13 3220
1332 공지 모래밭 아이들 심유정 2004.11.13 3218
1331 자연과학 <빅뱅>을 읽고 1 최선희 2009.03.05 3215
1330 공지 아낌 없이 주는 나무 박종두 2004.02.08 3215
1329 공지 장자를 읽고서 박종성 2003.06.25 3211
1328 공지 황하에서 천산까지 - 김호동 저 양경화 2007.09.03 3203
1327 공지 실크로드의 악마들 - 피터 홉커크 저, 김영종 역 양경화 2007.09.09 3202
1326 공지 탐독(221) -이정우- (AGORA) 2 이재우 2007.04.12 3201
1325 공지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읽고,,, 박선희 2008.11.11 3200
1324 공지 [58]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서윤경 2008.11.25 3198
1323 기타 어둠의저편 1 강미희 2009.09.10 3194
1322 공지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이은규 2008.10.26 3176
1321 공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죽음?? 박혜정 2003.06.25 3176
» 공지 영교시 수업 -박성일- 6 이재우 2008.07.29 3174
1319 공지 <열하광인> 문체반정, 정조의 본심은? 4 이정원 2007.11.13 3166
1318 공지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최정수)- (문학동네) 2 이재우 2007.06.26 3166
1317 공지 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 제1권 - 강준만 1 편유진 2008.08.15 31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72 Next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