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자연과학
2009.02.27 08:46

<최초의3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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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더 나아가 우주는 어떻게 창조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늘 궁금해 해 왔고 나름 답을 구하기 위해 신화나 종교 속 이야기들을 들어보곤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만화같고 동화 같아서 그저 웃고 넘길 뿐 이었다.  그래서 신화나 종교를 벗어나 과학적으로 우주생성에 대한 답을 알아보고 싶었으나 여지껏 다른 책들은 너무 어려운 내용에 (물리 용어, 수학 계산 등등) 질려버려 뭔가를 알개는 커녕 의욕만 잃을 뿐 이었었다. 하지만 이 <최초의 3분>은 그나마 조금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진도를 나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진도만 나갔을 뿐 뭘 알게 된 건 아냐.)

 

책의 첫 부분은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라 쉬웠지만 정작 빅뱅이후 최초 3분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5장부터는 헤매기 시작했다. 일단 개념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무슨 비유라도 있으면 희미하나마 감이라도 잡힐텐데 ) 그야마로 혼돈의 세상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었다. 대충 요약해 보면 대폭발 이후 온도는 급격히 내려갔고 그로 인해 원자들이 생겨났으며( 에너지가 물질이 된다. ) 우주의 팽창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라는 말인 듯 한데 이것이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해서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전부터 들어 왔던 이야기지만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읽었던 것인데 더 얻은 것 없이 결국 제자리에서 맴돈 듯 한 기분이다.  어렵도다.

 

하지만 8장, 우주의 미래 부분은 흥미로웠다. 우주의 밀도가 임계값보다 작으면 계속 팽창할 것이요, 크면 팽창은 멈추고 뒤이어 수축이 진행될 것이다 하는 이야기.  - 수축은 바로 팽창을 거꾸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축이 시작된 후 500억 년이 지나면 우주는 현재의 크기를 다시 갖게 되고, 그보다 100억 년 뒤에는 무한한 밀도의 특이상태에 접근할 것이다.  p.206  정말 그럴까.  저자도 확신하지 못 한다.  확신한다 해도 그 제시하는 수치의 규모가 너무나 커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연구를 왜 하는걸까. 이게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 걸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런 말로 답한다.  - 그러나 우리의 연구 성과가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적어도 연구 그 자체에서 어떤 위안을 느낀다. 과학자들은 신과 거인들의 이야기에 만족하지 못하며, 또 생각을 일상적인 일로 한정시키지도 못한다. 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간의 삶을 광대극보다 좀더 나은 수준으로 높여주고 다소나마 비극적 품위를 주는 아주 드문 일 중의 하나이다. p.210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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