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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의도는 - 모든 대가들이 그렇듯이 - 어느 날 갑자기 지금껏 쌓아 놓은 길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한 특이한 인물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길이란 어차피 혼자 떠나는 것이며 걸어가야만 하는 여정은 삶의 매순간 순간 생겨 난다는 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신드롬을 일으킨 파울로 코엘료. 광범위한 독자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 파울로 코엘료가 전하는 영혼의 비밀부호를 전수받는다.


불로장생의 묘약을 발견해가는 과정에서 연금술에 대한 지식과 신비는 심화되었고 연금술 세계의 순례여행을 통해 연금술의 상징을 연구하였다. 1981년 RAM 그룹에서 스승을 만났고 이 시기를 통해 집단 무의식을 의식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때 그는 위대한 작품은 몇몇 소수만의 과업이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의 과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작품들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번역되었고 뮤지컬, 심포니의 형태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마법사의 일기', '연금술사', '브리다', 피에드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등 많은 걸작들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와 있다.


그의 교훈은 여러 작품들을 관통하듯이 뚜렷하다. 각 등장인물들의 뉘앙스와 배경과 결말만 다를 뿐 기본 스토리는 모두 같은 방식이다.


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누구나 인생에서 하나의 길을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모험을 통해 그 길을 갈 수는 있으나 언제나 그 길은 우리가 누구인지 또 우리는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지에 대한 내면의 고찰을 하게 해 주는 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 길을 위해서 우선 '전수(傳授)'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우리의 삶에서 계속되는 행위이며, 전수된 미래가 삶의 모든 사건들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안내자'가 존재하고 우리 모두에게는 '내적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으며, 이런 모든 정신적인 전수는 '전통'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또한 그는 삶에서 나타나는 신호와 표지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것들은 상징이나 상징적인 꿈의 형태로 나타나 우리에게 경고하거나 의사를 전달하거나 도와준다. 그렇게 변신되는 것의 목적은 현재에 있음을 강조한다. 현재에 충실히 산다는 것은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해 주고 이 세상의 깊은 통찰력과 우리 자신을 깨닫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 " '조급해 하지말고 느긋하게.' 청년은 자신에게 다짐했다. 낙타몰이꾼이 말했듯이, 먹는 시간에 먹고 걷는 시간에는 걸아야 하는 법" 이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과 그와의 대담 등을 통해서 많은 생각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며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닌 그에게 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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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당신은 산티아고의 길을 가면서 훈련과 예배의 기초에 관해 악마를 만나고, 당신의 죽음을 상상하고, 비밀예식을 치르는 것이라고 하면서, 나중에 그 모든 것을 독자에게 주어 이에 참여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위협이나 저주는 아닌가?


[답변]

; 그 문제는 이 책을 쓰는 동안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독자들은 의무가 없기 때문에 독자들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내 책이 신비로운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자 나의 스승께서 일리 있는 말씀을 해주셨다. "90%는 실천에 옮기지 않을 것이다. 9%는 하려고 생각만 할 뿐 실천에 옮기지는 않을 것이며, 오직 1%만이 실천에 옮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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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책을 읽는 것만을 좋아할 뿐, 책에서 얻은 지식을 얼마나 지혜롭게 사용해왔는가를 생각할 때 부끄러울 뿐 이었다. 또한 지금의 세상이 얼마나 많은 선택이 존재하고 얼마나 독자들에게 필요치 않고 중요치 않은 정보들이 넘쳐나는가를 생각해본다. 분명 이러한 많은 지식 속에서 정작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적은 부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 세태를 부정해야 하는 것도 독자의 몫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식의 홍수 속에서 '100booksclub'과 같은 좋은 선택을 유도해주는 도움처를 만난 것에 매우 크게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행동으로까지 확장되는 독서의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 ?
    강신철 2008.03.13 05:50
    행동하는 지성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글입니다. 맞습니다. 머리에 지식만 가득하면 뭐에 쓰겠습니까? 실생활에서 깨달은 것을 실천해야지요. '연금술사'는 방황하고 갈피를 못 잡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는 독서치료용 교재이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면 읽힐 수록 세상이 밝아질 것입니다.
  • ?
    성기정 2008.03.13 05:50
    좋은 책이고, 아주 좋아하는 책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주게해서 보물처럼 간직
    하고 있는 책이구요. 파울로 코엘료가 말하는 1%가 되어 자기 자신이 무한하다고 느낄수 있는 인생을, 우리 모두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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