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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It’s only a mountain)


 


샘널/김일용 옮김


KMT출판/11000


2006 830/365p


2008년을 시작하는 책으로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선택했다.

지난해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일을 떠올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목표들을 이루어나갈 삶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 책의 내용은 장애인아들을 휠체어 태우고 약30년간 미국전역과 전 세계를 돌며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을 완주해온 딕 호잇과 릭 호잇의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내가 딕 호잇과 릭 호잇 부자. (이하 팀 호잇)를 알게 된 것은 지난 여름쯤 100booksclub게시판에서였다. 지난 게시판을 보고 있던 중 무심코 동영상을 클릭한 뒤 나의 눈에선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만큼 붉어졌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제주아이언맨 철인3종경기을 준비하고 있었고, 완주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며,

어쩌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은 완주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죽음까지 생각하는 것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곤 하였다. 그러나 난 사람들과 달리 많이 심각해 있었다.

그 이유는 지난 설악트라이애슬론(올림픽코스)에서 한명의 사상자가 나타났고 그 사상자가 나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대회가 끝난 뒤에 알게 되고 나서부터였다.

그런 일들과는 달리 아직 이운동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철인3종경기를 너무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사람들이 하는 말과는 달리 철인3종경기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노력과 땀을 필요로 하며 강인한 의지가 필요로 한다.

어쨋거나 나의 걱정과 의심에는 아랑곳없이 다른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거리에 대한 감각이 없고 실재 주위(나 같은 사람들)에 완주자가 쉬웠다고 말하는 것을 몇번 듣더니만 무감각해졌을 수도 있다. 또한

내가 울트라마라톤(100km)을 한것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철인3종경기 역시 쉽게

완주할 수 있는 경기일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 이 동영상은 나에게 엄청난 힘을 주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기형도 관심을 보여 책을 알아보려 했고 국내 인터넷서점 1위라는 곳에서 조차 검색이 되지 않았다. 다른곳에도 인터넷서점도 마찬가지였다.

1년전에 출판된 책이 절판된 것은 이해할수 있지만, 검색조차 되지 않는 것에는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결국 기독교서적을 파는곳에서 원기형이 찾아서 선물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길 여러 차례 가슴이 뜨거워진 것이 몇번인지 모른다.

새로운 많은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은 국내에서도 영화말아톤으로 장애인의 마라톤 참여나 철인3종경기대회등의 인식이 그리 나쁘지 않은 시점이지만, 예전에는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편견과 어려움이 많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2003년 여름 하프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때 시각장애인선수와 끈으로 서로를 연결하여 달리는 사람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팀호잇을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깨뜨렸다.

혼자서도 하기 힘들어서 철인(아이언맨)이라는 칭호를 주는 경기에서 보트에 아들을 태우고

거치파도와 싸우며 3.8km 바다수영을 한다.

보트에 한사람을 태우고 그것을 끈으로 연결하여 특히나 바다를 3.8km 수영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믿기 힘든 일이다.

또한  특수제작된 자전거과 아들을 포함한 무게인 90kg의 이상의 무게를 180k를 페달로 저어간다. 이 말은  딕 자신의 몸무게인 85kg보다 5kg 더 무거운 무게를 떠안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잠시 언덕길이라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쉽게 알 수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이것을  다 마친후에는  런닝체어에 아들을 태우고 42.195km를 달린다.

그것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스턴 마라톤은 일반 마라토너의 목표라 할 정도로 연령별 기록제한이 있어서 참가하고 싶어도 기록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참가할 수 없는 대회이다.

일반마라토너라면 서브3가 꿈이라고 할 정도로 힘든데 팀호잇은 이 기록을 거뜬히 해냈다.

서브3는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42.195km

100m 25초정도 뛰는 속도로 3시간 뛰면 가능한 숫자이다.

딕혼자서 경기를 한다면 세계적인 기록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딕은 아들이 없으면 해낼수 없다고 말하며 혼자서 하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이런 일들을 해낸 딕이 사실을 수영은 전혀 할줄 몰랐고 자전거는 7살이후로는 타본적이 없으며 달리기는 몸무게 조절을 위해 일주일에 1마일정도 뛰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아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장애를 가진 사람도 다른 사람과 같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읽고서는 정말 해낼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편견을 누그러뜨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사실과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으며, 더불어 2008년을 시작하면서 다시한번 지난날의 경험을 발판 삼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장해물 때문에 결코 인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가 가슴을 울린다.

또한 지난 여러해동안 마라톤경기와 울트라마라톤경기와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한 일들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으며 삶과 목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했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요라고 말하는 딕을

보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수 있게 올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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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우 2008.01.04 22:34
    http://blog.naver.com/offyou?Redirect=Log&logNo=130010815417&vid=0 다시 봐도 감동적이네요. 저는 아침마다 4km를 뜁니다. 4km도 뛰고 나면 거의 녹초가 되는데, 100km라니요.. -_-;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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