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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읽다보니 촘스키의 책을 계속 보게되네요.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도 그렇고 이 책도 현재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단순하게 그냥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라, 역사적 흐름의 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서구의 요구가 강하게 반영이 된 신자유주의와 식민주의의 한 현상. 책을 읽다 보니 미국의 과거(특히 레이건 시대)와 지금의 한국과 너무 유사한 내용이 많아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도 있고, 미국에서 많이 배우신 분들이고, 여러 가지 경로로 권력을 가진 자들도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건만 다시금 되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결국엔 그들에겐 국민이 없다라는 결론이...지배층만이...
한가지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그래도 중남미나 다른 아시아보다는 아직은 덜 황폐화 되었다는 것...
앞으로 잘 방어하면 그래도 희망을 후손들에게 넘길 여지가 아직은 있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우리도 지금 중남미처럼 사회가 변한다는 안좋은 소식들이 들려오니 마음이 짠합니다.
우리가 잘해서 미래의 세대에겐 마음껏 자연과학을 연구하고 인문학과 예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이후 오늘날까지, 500년 제국주의 역사와 미국의 침략사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
미국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하면서 그 바탕에 미국의 보수적인 언론과 다수의 이익에 반하는 소수의 지식인 사회가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 제목은 포루투갈과 스페인에서 시작되어 네덜란드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식민 정복의 역사를 의미하며 그것은 500년으로 끝나지 않고 『year 501』로 계속 이어져 오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다시 촘스키가 책을 출간한 이후에도 전혀 변하지 않은 세월을 더해 '507년'이란 이름으로 국내 출판되었다.

허울좋은 수사 아래 미국이 풍요한 자원과 잠재력을 지닌 중남미 대륙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경제·정치적으로 어떻게 식민지화 했는지 보여주며 "도덕이란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미국의 오만한 역사의식을 비판한다.

제 3세대 민중뿐만 아니라 강대국의 민중들도 서구 제국주의의 피해자이며, 기업-정치-언론-문화계 등으로 이뤄진 기득권층의 교묘한 선전으로 국민 대다수의 인권이 억압당하며 진실이 은폐되었다고 설파한다.

"시장원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적용될 뿐 초국적 기업은 그 원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부유한 특권층은 공적 자금의 지원을 받고, 그에 따른 비용과 위험 부담은 모두 사회로 이전된다. ……IMF는 외환위기에 처한 나라들을 구제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투자가들을 구제한 것이고,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 극심한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은행가와 투자가들만 이익을 보게 했다. ……결국 경제 세계화는 국민 대다수가 소수 특권층의 부를 위해 일하는 이중의 사회 구조나아가게 만들었다".

촘스키가 제시하는 해결대안은 무엇인가. 그는 개인의 중요성에 대한 믿음을 근거로 인간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받아들이자고 호소한다. 희생자의 운명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연대'에 기대를 걸며 '민중의 행동주의'를 강하게 역설한다.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이 가장 신랄하게 공격하는 공공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볼티모어에서는 몇몇 공립 학교가 영리 법인에 넘어갔는데, 이 기업은 "기업가 정신"을 도입할 것이다.
고입금 정규직 교사를 해고하고 그 자리를 저임금 인턴 교사나 자원봉사자(주로 부모)로 대체해버린다.
교육,보건,도로 등 공공의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반면 부자들을 위한 복지 정책, 보호주의적 장치, 공공 보조금 , 긴급 기업 구제등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칭송은 하늘까지 울려 퍼질 지경이다. 국가-법인 기업-언론 동맹이 이런 위업을 이룩했던 것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닉슨보다 한 술 더 떳다. 그 결과 연방, 주, 지방 , 기업, 각 가정 등 미국 사회의 거의 모든 경제단위에서 빚이 쌓인 반면 생산적인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이 같은 경제 정책이 초래한 가장 큰 피해는 국민과 미래의 세대에게 엄청난 빚을 남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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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욱 2009.11.16 09:00
    촘스키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기간을 정해서 촘스키에 대한 책들을 한번 보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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