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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무원이다. 그의 아버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회사 생활을 하며 그를 포함한 세 자녀를 어렵사리 대학 과정까지 교육시켰다. 그는 부모의 바람대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 그도 한 아들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그 또한 그의 부모처럼 아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자녀를 일정 과정까지 교육시키고는 그 자신의 의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하고 후대가 더 번성하는 것이 그의 소박한 인생의 목표가 된다. 다만 좀 더 욕심을 내자면 그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보다는 후대가 조금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자녀는 이제 부모의 바람과 사회에서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자신에게 부여되고 학습된 능력을 가늠하여 이 사회에서 안정적이라 할만한 직업을 갖는 것을 강요당한다. 그리고 환경이 비슷한 혹은 좀 더 나은 짝을 만나 결혼하기를 강요당한다.


실상 그가 받은 가정교육, 학교 교육은 그 사회에서 그들에게 어울릴만한 그저 그러한 지위를 부여받아 그 본분에 맞는 태도로 살아가는 사회의 한 부품이 되도록, 그리고 또 비슷한 부품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그런 식으로 그들 후대에게 신분 세습을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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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찬 2009.06.14 02:30
    문제제기를 이런 식으로밖에 못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상'은 시간에 따라 조금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현재 인간사회에서 개개인들은 각자가 자신의 신념으로 자기자신에게 이롭거나, 자기 혈연체에 이롭거나 넓게는 지역,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 필사적으로 살아갑니다. 가히 투쟁이라 할만 하지요. 이런 투쟁의 장에서 어떤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가진 재력, 권력, 홍보수단 등을 총동원하여 '있는 그대로의 현상'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환경을 끊이없이 자기 자신이나 자기 신념이 정한 범주의 사람에게만 이롭고 나머지에게는 해로운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데, 해로움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들에 대항하여 투쟁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최근에 읽는 마음의 기원에서는 '복종'또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기회를 기다린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해로움을 당하는 이들이 문제를 의식하고 힘을 합쳐 그들 자녀가 보다 나은 '공존의 질서' 상태를 경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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