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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인공은 1927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나 북간도 용정에서 해방을 맞이하고 다니던 대학이 팔로군 군정대학으로 개편되는 바람에 모택동 이론과 군사학을 배우게 된다.


   1947년 5월7일 군정대학 졸업식이 있고, 그즈음 북조선 인민위원회가 창설되면서 교육받은 간부자원이 절실히 필요했던 이유로 소집명령을 받은, 그를 포함한 군정대학 졸업생 20명은 만주를 떠나 6월 11일 평양역에 도착한다.


   그는 조직편제 참모를 맡고 있다가 1948년 2월 8일 인민군 창설 후, 뛰어난 기억력 때문에 전 인민군 내의 단 한사람이었던 역사기록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된다. 각 부대로부터 일차 기록을 입수하여 부대의 편제 및 인원, 장비등을 정리하고 전투시에는 아군과 적군의 피해상황까지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책의 순서를 보자.



           움트는 전운- 아아,6.25- 피에 젖은 낙동가-대퇴각- 원통산에서 솟는 함성-
          
회문산의 생과 사- 쌍치의 번개병단 시절- 가마골의 함성- 운장산의 맑은 햇살-
          
설령을 내려서





주인공은 1950년 낙동강 전선에서 오른쪽 팔에 부상을 당한 후 퇴로가 막혀 입산하여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1951년 겨울 토벌대에 체포된다.






      368쪽




     " 나는 수용소 천막 속으로 쳐넣어졌다. 한 천막 속에는 70명이 수용되었다. 그리고 우리들
      에게는 'PW' (전쟁포로) 라는 페인트 글씨가 적혀 있는 죄수복이 지급되었다. 천막 속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PW 라는 글씨뿐이었다. 나는 견디기 힘든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도
      전쟁포로는 제네바 협정에 의해 북으로 송환된다는 이야기에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PW 가 P (일반죄수)로 탈바꿈되고 말았다.



      오른팔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 없었겠다며 검찰관이 10년을 구형했다.
      나의 최후 진술이 있은 뒤 재판관 김봉환 소령이 구형량과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 증인 최태환에게 징역 10년. 탕! 탕!탕! "




     



        인민군 장교, 최태환- 나의 아버지는
        2011년 3월4일, 지구라는 행성에서의 여행을 마치셨다.
       
인민군 출신이라는 굴레를 평생 짊어지고 사셨던 나의 아버지.


       봄이 오면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시던 나의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한 불효는 어찌해야 하는가?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의 눈물을 참기엔 너무 어린가보다.
      무엇을 해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는 한 달을 멍하니 지내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같은 용정 중학교를 다녔다하여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윤동주의 시집은 유품으로 남았다.



   
       별 하나에 어머니
       별 하나에 아버지,아버지







    <젊은 혁명가의 초상> 이라는 책은
   나의 아버지가 구술하시고 박혜강님이 편집하여 1989년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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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우 2011.04.05 13:36
    헉...글을 쓴분도...댓글도...댓글이 이리도 아름다울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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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2011.04.05 13:36
    나의 부모는 나의 할아버지는 이북이 싫어서 6.25때 서울로 오셨고 그리고 내가 태어났다
    그래서 난 누구보다 이북이 어떠했으며 어떠한 삶이었는지 안다
    잃고 싶지 않은 고향.. 그런데 아버지도 작년 10월 내 곁을 떠나셨다

    경우의 수가 둘인가 최유미씨와는 충돌의 삶이지만.... 가슴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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