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를 읽고

by 신동찬 posted Jul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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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후 한달여 기간이 지났다.

 헤르만 헤세는 두 세계, 또는 세상을 보는 두 가지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유리알 유희는 두 세계 중에서 지식, 지혜의 탐구 쪽의 이야기를 주로 하고, 그 창조된 세계는 고도로 

 세련되고 통합된 언어를 통하여 지식에 관하여 유희함으로써 다른 세계를 좋아하는 나로 하여금 조금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인생에서 유희는 충분히 갚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어린 아이들이 무언가를 가장 기분좋게 잘 배우는

 방법은 장난-유희-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다. 그보다 우선적으로는 무언가를 배우게 만드는 마음은

 호기심으로,  무엇엔가 흥미를 끄는 힘은 그 심적 장난-호기심-으로부터 나온다.

 헤세가 창조한 유희의 세계는 유희를 세련되게 만듦으로써 모든 지식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학문들 사이의 조화를 이루어 모든 학문을 통합하는 성과를 이루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단순한 유희를 잃었다.

 헤세의 다른 인물인 나르치스의 인생을 경험하는 방식은 유희의 세계에서는 없다. 지식의 향연을 즐길 줄

 아는 그 세계의 사람들은 학문적으로 통합되듯이 인생을 경험하는 방식 또한 통합되어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마직막에서 유희 명인은 다른 세계에서 그쪽의 경험이 적으면서도 배우지 않고 무작정 따라하여

 허무하게도 사라지는 결말에 이른다. 

 그쪽 세계에도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색다른 지식과 지혜가 있고 그 또한 꾸준히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지식형 사람은 모르고 있었는가에 대해 불평해본다.

 나는 말장난을 좋아한다. 노자같은 언어유희.. 비록 그가 유희로 한 말이 아닐지라도..

 유희 명인은 진정한 유희-장난-를 모른다.

 그래서 물장난으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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