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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역사, 이슬람>은 그 어떤 종교 서적도 아니다. 신학이나 종교적 교리를 다룬 것이 아니라,

  유럽이 천년동안 암흑시대에 잠들어 있을 때 이슬람 제국에서 의학,수학,천문학,문학,기하학,지리학,화학

  분야에서 엄청난 진보를 이루고 ,유럽의 르네상스와 계몽시대를 이끌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서구인들은, 다른 문명은 모두 미개상태에 머물러 있었고 자신들의 힘으로 과학문명을 만들어내었고

      이슬람   문명권으로부터 받아들인 지식의 역사를 없애버리고 심지어 조작까지 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과 발명가들의 이름들이 너무나 흡사해서   이름이 나올 때마다 곤혹스러웠다.

       드디어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고,
1400년동안 지속되었던 긴 지적 탐구의 역사를 만끽하였다.



                코란부터 읽어보자.

              "   학자의 잉크가 순교자의 피보다 더 성스럽다.

              지식을 얻으리. 지식을 얻는 것은 신이 경건한 행동을 하는 것과 같다.

              지식을 논하는 사람은 곧 신을 찬양하는 것이요,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신을 숭배하는 사람이다.




           이슬람은 모하마드가 죽은 후 세력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 페르시아, 인도, 비잔틴, 그리스로부터

           문화유산과  지식들을 받아들인다.
칼리프에 의해 적극적으로 지혜의 집이 세워지고 그곳에서 

        신을 숭배하기 위한  학문의 발전을 시작한다.



          이슬람세력은 북아프리카를 타리크의 산 이라는 뜻인 제블 알 타리크 에 도착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지브롤터 ) 이베리아반도에 침입, 스페인을 800년간 통치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1492년 1월에 이슬람 마지막 왕조가 무너지면서 그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알 람브라궁전’ 은 그들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페르시아인 알 콰리즈미는 대수학의 아버지로 여겨지고 ,인도의 숫자 체계를 받아들여 수많은 책을

         집필하면서 대수학을 발전시킨다.
알고리즘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대수학을 뜻하는 algebra

         그의 책 제목에서 나왔는데,
al-jabr ,즉 ‘ 복원과 대비의 계산’에서 복원을 뜻하는 말이다.




         신자들이 하루에 5번 기도를 드릴 때 어느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삼각법을 사용해

         메카의 성지 방향을 알아내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쓴 수학자도 있다. 인도에서 전해진
사인을 빼고

         바그다드의 천문학자들이 나머지 5개 요소인 코사인,시컨트,탄젠트,코탄젠트,코시컨트를 찾아내었다

.

         10세기 카이로에서 태어난 한 광학이론자, 알하젠은 ‘ 빛이 눈에 보이는 물체로부터 나온다’

         고 말해 시각을 정확히 설명한 최초의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의 업적중 가장 대단한 건

        박명 ( 일출 전이나 일몰 후 하늘이 희미하게 빛나는 현상 )에 관한 이론이다. 그는 다양한 수학적 

         물리적 설명을 통해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19도 각도를 이룰 때만   
박명현상이 나타남을 계산해냈다.




 

           코란 :

           신의 눈에 보이는 개월 수는 12달이다. 그리고 신은 자신이 정한 날에 천국과 지구를 

           창조하셨다. 일년 중 넉 달이 신성하니 이대로 정확히 지켜야 할 것이다




          예언자가 계시를 받은 시간을 기리는 라마단의 달을 포함해 넉 달이 신성한 달들이라고 했고 무슬림

        천문학자들은 무슬림 달력을 만들기 위한 과제는,
구면 기하학을 최고의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는 결과

         를 낳는다.





          망원경도 없이 정교한 삼각법을 구형 기하학에 응용하는 방식만으로, 무슬림 천문학자들은 지구의

          지름이  12,728km 이라는 계산을 해냈다  (실제로는 12,765이다) . 지구상의 자오선의 평균 길이도

          계산했는데, 실제와    0.8km 정도의 오차를 보였다.





            그리고 천문학에선 어떤 식으로 일식이 이루어지는지 그림으로 설명하고,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가 그의 저서에서 23번이나 언급하여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천문학자도 무슬림이였다.

           아랍어를 어원으로 하는 단어중 알코올,알칼리,연금술 alchemy,오렌지등이 있다.




         끝으로 갈수록 난 궁금해졌다. 그러면 왜 수세기 동안 각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고 유럽  
  
          사상과 과학 발전의 토대를 놓았던 무슬림 문명이 처지게 되었을까?

           저자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 역사가들과 학자들은 이 질문을 놓고 끝없는 논쟁을 벌일 것이다. 대답은 단 하나가

                아니다. 정체에는 수많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불운, 또는 문화적 진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셀주크, 몽골, 오토만 같은 중앙아시아인들이 계속 침입해왔다

                그로 인해 무슬림 중심부는 타격을 받고, 무슬림 발명의 중심지는 파괴되었다. 

               중부 유럽과 서부 유럽은 그런 파괴와 혼란에서 벗어나 있었다. 중동, 이란, 터키가

               재건에 힘쓰는 동안, 유럽은 발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








                     참고 문헌:  잃어버린 역사, 이슬람 /  마이클 모건 지음/ 김소희 옮김

                                   Lost History, The Enduring Legacy of Muslim Scientists,
    
                                   Thinkers, and Artists 




                                   

       

  • ?
    정남수 2012.01.08 17:45
    '이슬람'에 이어 '테러'를 떠올리던 무식함에 깊이 반성합니다.^^
    올려주신 독후감 덕분에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부분에 관심이 갑니다.
    그들의 신과 그들의 역사와 그들의 문화도 분명 '가치'있다는 것!
    다시 새깁니다.
  • ?
    임석희 2012.01.08 17:45
    알고보면, 어느때보다도 실용적 학문이 발달했던 이슬람 시대에,
    또 그 어떤때보다도 '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해석했던 시대에,
    "잃어버린" 이라는 수식어를 갖다 대는건,
    역시... 어떤 의도나 어떤 낭설, 어떤 오해였건거네요!

    1. (어떤 의도에서) 일부사실만을 유난히 강조하거나, 일부사실만을 받아들이는 부류
    2. (아무생각없이) 1의 내용을 믿는 부류...

    서구에서 동양에 들이댄 잣대 1을, 우리는 2처럼 했던것이었군요!
    1이야 인간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생각하면 약간 이해는 되는데,
    2는 무식하다는 소리네요. 하하..
    그래서, 공부해야 하는가 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당~
  • ?
    이병록 2012.01.08 17:45
    이슬람이 지배하던 시기에는 타 종교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었으며
    다양성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바뀐 것의 원인을 한 두개로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겠지요?
  • ?
    남준호 2012.01.08 17:45
    이슬람문명 영상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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