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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테일러

 책의 저자는 인류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 세계의 몇몇 인물들을 보면서

왜 저토록 물질욕에 사로잡혀 살아갈까하는 생각을 금치 못할 때가 많았다.

 원제 The fall에 해당하는 한국어를 '타락'이라 하였는데, 이는 한 층 낮아지는 동사형과 낮아진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형을 모두 나타내는 한국어가 타락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무엇이 높고 낮은가에 대한 생각은

도가의 길고 짧음에 관한 한 구절과 비슷하기도 한 것 같다.

 저자는 타락을 자아의식의 강화와 분열의식에 의한 자연과 인간의 분리, 몸과 마음의 분리와 이로 인한

상태 모두를 를 말한다. 인간은 인간을 제외한 다른 자연물과 다르고 그것들을 지배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마음과 그로인해 발전된 현대 문명의 이기들과 나쁘게는 전쟁과 성적 억압, 아동과 여성에 대한 탄압들을

모두 타락이 불러온 현상들이다.

 인류학자들의 발견에 의하면 기원전 6000년경 이전까지는 인간들이 벌인 어떠한 전쟁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수렵채취인들과 최초 원예농업인들까지는 평화롭고 자연과 공감하고 전쟁도 없는

여러 신화들에 나타나는 '황금시대'를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후에서야 인간들의 무덤은

크기에 차별이 있고 전쟁을 묘사하고 부장품이나 함께 살았던 사람을 함께 묻는 짓을 하게 된다.

 타락이 낳은 정신작용으로 문명과 기술, 의학의 발전을 높이 살 수 있으나 나머지 것들 - 대량의 자연파괴,

대량의 동족학살, 전쟁-은 '타락'으로 불릴 만 한다. 또한 의식 분열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억압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병적이다. 현대인들은 재산과 명예 따위에 집착해서라도 정신적 고통을 덜으려 하고 있다.

자아의식을 폭발로 인하여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키웠고 영생을 꿈꾸게 되었고 이로인하여 위안을

얻는 방법으로 전지전능한 신을 만들어냈다. 그 신은 실상 인간의 현실세계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죽으면 가는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하고 있다. 황금시대에는 그런 신이 없었다. 만물을 관통하는

거대한 '영혼'을 그들은 느끼고 살았기에 만물고 소통하고 자연의 일원으로서 삶의 축복을 영위했다.

인류학자들은 현재까지도 타락 이전의 삶을 영위하는 몇몇 종족들의 삶을 보고한다. 아메리카에 살던

원주민들의 생활의 보고서가 현대 민주주의 헌법의 기초가 되고 공산주의 발생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런 타락의 발생은 기원전 6000년경 시작된 사하라시아 지역의 사막화에서 초래하였다고 한다. 그것은

만물에 깃든 영혼의 배반이었고 자연은 항상 축복을 주지만은 아니라는 것,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지적인 추리를 필요로 하는 과정에서 자아폭발이 일어났을 것이라 한다. - 읽고 난 뒤의 정리라 정확하지 않음-

타락한 종족의 이동에 따라 타 종족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타락의 영역은 넓어져갔다. 오늘날 사하라시아

지역에서 멀어짐에 따라 가부장제, 권력의 구도,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압이 적은 것은 타락의 발생지역

에서 멀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이라 한다.

 저자는 타락을 상쇄하는 물결이 두 번 있다고 한다. 너무 긴 글을 쓰다보니 지루해 진다.

1차는 신비주의 물결, 지독한 유일신의 그늘에 숨어 함께 전해지는 신비주의 종교들(도가, 수피 등)..

2차는 새로운 감성주의, 공감을 표시하는 현대의 물결(자연주의 문학, 동물학대 반대, 환경운동 등)...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 현대에도 벌어지는 타락의 행위들(다국적 기업의 대량의 자연파괴, 대량의

자원 채취, 생활의 편익을 위한 일회용품들, 돈을 위해 타인을 살해하는 행위들)

인류는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고 그 전에 멸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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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12.06.24 17:16
    생각이 많이 겹쳐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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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미 2012.06.24 17:16
    올해 읽었던 몇십 권을 이 책 한 권과 바꾸겠다.

    엄청난 책이다. 최소한 나 자신에게는...

    조각나 있던 지식과 질문들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이 희열

    아 ! 카프카의 도끼요, 수행자의 죽비다.

    그의 주장이 맞다면, 자아분리 초월을 향하여 온 인류가 동참해야 한다.

    자연과 하나가 된 나를 경험한 지난 겨울이 이제 이해가 될 듯 싶다...
  • ?
    이병록 2012.06.24 17:16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었습니다. 침팬치와 보노보 침팬치의 차이, 비옥한 초승달의 황폐화, 원주민들의 평화정신 등 단편적인 지식을 꿰뚫어 목걸이를 만들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비약적인 부분도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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