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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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선물"


 


                                         지은이 : 스펜서 존슨

 


         옮긴이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이영진
 








                                       옮긴이 : 선물 - 형선호












그간 내가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금껏 ‘만화나 카툰’을 제외하고, 두 권의 일반 서적을 두 시간 남짓하여

읽은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게 있어 이 찝찝한 기록을 남긴 장본인은 스펜서 존슨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와 선물’이란 책들이다.
나는 수월하고 무덤덤하게 읽은 이 두 권의 책에 대한 독서평을 과연 써야하는가? 에 대하여 잠시 고민을 했다.
과연, 이 책들이 독서평을 써야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읽은 책에 대해서는 독서평을 반드시 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없었다만, 분명 건너 띄었을 책들임에는 분명하다.


더구나, 각 권마다 하나씩의 독후감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끔찍한

경험이겠기에 그냥 두 권을 묶어서 쓰는 것이며,

혹시라도 아직 이 책들을 읽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선택에 있어 피해갈 수 있는

정보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간단히 남기기로 했다.
그래도 생각이 있는 회원들은 두 책 중 ‘선물’ 만을 읽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방법이라 감히 충고한다.

(나와는 달리 이 책들을 감명 깊게 읽은 분들에게는 '삐딱이'의 개인적 비평이니,

 표현에 있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양해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회원여러분들도 잘 아실 테지만,

이 책들은 지금껏 워낙 유명세를 탄 전적이 있는지라,

나 역시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선택에 있어 무난할 수 있었다.

때마침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해당 도서들을 특가도서로 분류하여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해준다니, 마침 잘 됐다 싶어 얼른 구매 해버렸다.
그러나, (속된 말로 썩어도 준치라는) 최소의 기대마저도 저버리고,

구매비용이 아깝다는 몰상식한 후회를 하게끔 만든 하품(下品)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자와 출판사의 상술이 야속하게만 생각되는 책들이다.
차라리, 두 권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합본하여 한권으로 출간하였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을..!


이 책들은 경영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마케팅의 성공으로 유명해진 책들이다.
기법으로 본다면 퍼블리시티(Publicity)와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PPL의 철저한 접목을 이용하여 계층별 붐(Boom)을 조장하고,

이를 실질 구매와 연결시키는 전형적 유형이다.

또한, 이 시대의 독자들이 그만큼 어려운 인문학을 기피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들이 그간 언론매체들에게 얼마나 많은 간접광고의 지원사격을 받았는가?
그리고 이번에도 절실히 느낀 것이지만,

사람이건 책이건 간에 그 외형의 화려함과 미사여구에 비중을 두는 것들 일수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은 처세와 선택에 있어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통감(痛感) 해 본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스니프, 스커리, 햄, 허’라는 이야기의 네 주인공의 유형 중,
자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 지를 돌이켜 볼 것을
주문한다.
“아무리 포괄적 보편타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마치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 A는 스니프 유형이다.

 B는 스커리 유형이다. 
 C는 햄의 유형이다.

 D는 허의 유형이다.

이런 식으로 혈액형을 구분하듯 일방적 분류를 원하는 저자의 저의(底意)

무엇인지를 의심케하는 주문이다.

그래서 그 네 가지의 분류를 가지고,  혈액형으로 본 성격 테스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또다른 B형 남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도 할 요량인가? 
아니면, 오만한 제국 출신의 작가가 쓴 글이라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개인적으로 보편적 획일주의를 선호해서 그런 것인가?”


아무리 전형적인 픽션(Fiction, 허구)의 우화임을 감안한 졸속의 주제는 그렇다쳐도,

엉성한 구조와 무덤덤한 내용에 교훈과 감동을 쥐어짜내려는 작가의 노력에는

화가 치밀기 전에 애처롭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얼마 전에 읽었던 '설득의 심리학' 이 떠오르는 이유는

왜, 일까?


**개인적 평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선물’ ★★


**표현의 언어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마땅히 떠오르는 대목이 없고,

‘선물’에서는 처세에 대한 보편적 교훈을 정리한 글 중,

‘귀중한 시간을 사용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으나,

그 내용을 여기에 기록하고 싶지는 않다.
그 이유는, 작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미 이전에 봐온 자기계발서들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기에

별다른 감동이나 교훈거리가 떠오르질 않기 때문이다.

  • ?
    강신철 2004.08.19 09:00
    책을 참 많이 읽는군요. 우리 독서클럽 회원 가운데 가장 정열적으로 독후감을 올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
    한창희 2004.08.19 09:00
    강교수님, 의견 감사합니다. 過讚 이십니다.
  • ?
    한창희 2004.08.19 09:00
    교수님, 제가 이곳에 변변찮은 독후감이지만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까닭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부풀려 誇示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스스로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잘난체를 해서 누가 겉으로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그런 爲人은 아닙니다.
  • ?
    한창희 2004.08.19 09:00
    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가 느낀점을 밝혀 회원들과 같이 생각해보자는 相生을 위함입니다.
    그러기에 운영에 있어 보다 알찬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도서의 선정에 있어서도 여러의견을 수렴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심이 어떨런지요!
  • ?
    한창희 2004.08.19 09:00
    이 모임을 운영하는 취지가 점점 疏遠해 지지는 않는가? 하는 우려의 마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획일화되는 것을 피하기위해 더 도서선정이나 off-line 모임을 忌避하는 것 같습니다.
    운영진 이시기에 실례를 무릅스고 한말씀 드렸습니다.
    양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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