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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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위해서 읽는다는 의식을 늘 가지고 독서를 해야 문장력이 독서량에 비례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글쓰기를 의식하고 읽어야 독해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65)


 


쓰기와 읽기는 다른 것이라 생각하고, 처음엔 무라카미 류의 어느 책에 있던 것처럼 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설(?) 같은 독후감을 쓰기도 했고, 맘에 드는 문장만 길게 옮기기도 했으며, 일기를 적기도 했다. 그것이 그 독후감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독후감을 읽고 어떤 책인지는 알 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요즘은 쓸 것들을 낚기 위해 열심을 줄을 긋고, 책 읽는 중간중간 목차를 보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한다. 이렇게 책을 읽으니 적어도 요즘은 책장에 꼽혀 있는 책을 보며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머리를 갸우뚱거리지는 않게 된 것 같다.

 


읽기의 다음 단계는 쓰기의 단계라고 한다.


좋은 쓰기를 위해선 좋은 읽기가 필요하고, 좋은 읽기를 위해선 좋은 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좋은 쓰기와 좋은 읽기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긴 글을 많이 써보라고 조언한다. 그 다음은 글을 길게 쓸 수 있게 된 뒤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한다.


 


문장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서 양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면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14-15)


 


또한 저자는 말하기와 쓰기는 완전히 다르다며 말하기는 사적인 행위이고, 쓰기는 공적인 행위라며 아래와 같은 예를 든다.


 


어떤 사람이 그 애는 바보 같아!라고 해도, 웃으면서 말하면 그 사람을 진짜 바보라고 흉보는 것이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호의적으로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 말을 문장으로 쓰면 어떻게 될까? 말할 당시의 상황이나 뉘앙스를 잘 설명하지 않으면 그 애는 바보 같다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33-34)


 


흥미로운 접근이다. 하지만, 메모해서 말하기나,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해 자신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에 관한 언급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얼마전 텔레비전 광고에서 글쓰기는 생각쓰기이다.란 말을 들을 적이 있다. 이 책 또한 그 점을 강조하며 쓰기를 염두에 둔 독서를 하고, 쓰기 전에 반드시 거치게 되는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 하자고 이야기한다.


 


내방 책장엔 아직 내용 정리가 되지 못하고, 이해가 덜 된 책들이 많이 꽂혀 있다. 그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욕심을 조금 부렸다. 책장에 들어가지도 못할 49권의 책이 다음주면 컴퓨터 책상 위를 가득 채울 것이다. 죽음에 익숙해지면 죽음을 잊는 법이다라고 세익스피어가 말했다. 욕심에 익숙해지면 욕심을 잊고 그 욕심의 상태가 일상이 되어 나를 든든하게 받칠 받침목이 될 것이다라고 착각 한번 해본다.


나는 그들에게 행복한 책 읽힘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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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7.05.10 16:24
    글쓰기를 의식하고 읽어야 독해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동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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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7.05.10 16:24
    문자가 독자를 만날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독자의 눈에서 깨달음의 빛을 볼 때 문자는 이제 죽어도 되겠구나 생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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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옥 2007.05.10 16:24
    저도 다카시책만 연속 네권 읽었습니다. 독후감을 써야하는데 자꾸 미뤄져서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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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영 2007.05.10 16:24
    [편집자레터] 글쓰기의 압박 -김기철-
    미국의 최대 통신회사 AT&T는 사원들을 위한 글쓰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장력이 떨어지는 홍보담당 직원들은 ‘사내 홍보대학’에 보내 중급, 고급 글쓰기 강의를 듣게 한답니다. 이 회사 임원들은 “좋은 글은 뛰어난 사고능력을 반영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기업인들은 부실한 보고서와 기안서가 회사의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글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이디어가 충분히 여물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 상태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가 실패한다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글쓰기를 외면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비즈니스 글쓰기의 성공 비결은 뭘까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말고는 왕도가 없습니다. 극작가 버나드 쇼의 아내가 어느 날 남편이 쓴 초고를 집어 들더니 일격을 날렸답니다. “여보, 이건 완전히 쓰레기감이에요.” 그는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맞아. 하지만 일곱 번째 수정원고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라고.” 노벨문학상 작가도 이럴진대, 뭐, 처음부터 겁먹을 필요가 있나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5/11/20070511008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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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훈 2007.05.10 16:24
    글쓰기란 겉으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벗고 가둬두었던 무의식의 세계를 의식화 하는것이라고...오래전에 신문에서 읽고 써놨던것이 기억이 나네요.매일 일기를쓰고 매일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며 주석을 달던때가 있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다독다상다작...오늘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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