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_정현종 시집 '광휘의 속삭임"중에서

by 김동일 posted Dec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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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시

눈물이 난다

나는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대했던가?

진심으로 누구를 환대해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을 만나는 순간이 그 사람의 일생과 마주하는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것을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그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부끄럽다.



 



방문객



         
                 
정현종 지음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광휘의 속삭임, 정현종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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