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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읽은지도 오래되어 기억도 상세하지 않기에 두서 없이 적습니다.

언어학자 헬레나는 오래 전 파키스탄인가, 인도인가 하는 나라의 국경 근처 고지대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라다크에 방언 연구를 위하여 방문했다. 그는 그 민족의 삶과 변화를 모두 지켜보았고 문명화나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새로운 것들이 그들 삶을 어떻게 망쳐놓았는지를 지켜보았다.
 
  그들은 그 높은 지역에서 필요한 것들을 자급자족하며 정말로 평화로이 삶의 축복을 누리며 살았다. 그 공동체의 순수한 행복은 그가 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한 차원의 것이었다.

 적은 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들 밭에 물을 댈 때 그들이 몸에 벤 물의 이치를 설명한 문장이나, 서구에서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설명하는데 전혀 못 알아듣는 그들을 설명할 때는 이런 저런 이유에서 감동을 일으킨다.

 그 지역 환경에 맞는 농작물, 잘 적응한 가축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연 친화적이고 순응이 무엇인가를 삶 자체로 보여준다.

 잡식동물의 딜레마에서 잡식동물은 대체로 사람을 가리킨다.

 미국의 음식 시스템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매우 완고하게 잘 표현한다.

 한 지역에 잘 적응한 식물들은 꽤 괜찮은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그로부터 생성된 성분들이 그것을 먹는 동물의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옥수수는 미국 농산물의 대부분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필요에 의해서 옥수수를 기른다기 보다는 옥수수가 번식 전략으로 인간을 이용했다고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미련한 인간은 고기를 먹으려고 본래 옥수수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소에게 옥수수를 먹이고 살을 찌게 만든다. 소는 옥수수를 먹다가 병들기 전에 고기를 제공한다. 그렇게 사는 소는 건강도 좋지 않다. 그런 소를 먹는 인간의 건강도 좋지 않다. 

 신토불이, 이것이 건강한 식단의 키워드다. 

 한 번 잘못 돌아가기 시작한 시스템은 멈추기 어렵게 되었다. 옥수수로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

 헬레나는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것들이 라다크를 어떤 식으로 망가트렸는지 보았다. 발전은 라다크 사람들이 전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돈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자신들의 전통과 의복, 생활방식을 창피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부심은 줄어들고, 이기적으로 되었고, 작물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재배하고, 전통적인 가구까지 돈으로 바꾸었다. 환경은 나빠지고 쓰레기는 늘어나고, 화석연료로 인한 공해가 생겨났다. 라다크 사람들이 전에 누렸던 그런 삶의 축복, 행복은 사라져갔다. 

 헬레나는 옛 방식의 라다크를 복원하기 위하여 지원기구를 만들고 발전과 옛 생활의 이점을 취하여 그들이 전처럼 생복하게 살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에 어떻게 살았고 이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그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는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으니 책을 사서 봤으면 한다. 

 마이클은 지역 농장, 자신을 '풀을 기르는 사람'이라 소개하는 자연의 순환고리를 이용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을 만나 그 풀과 가축, 자연이 만드는 농장 시스템을 소개한다. 건강한 풀과, 그 풀을 먹는 소, 소의 배설물에서 먹이를 찾는 닭, 그 닭이 낳은 달걀 등을 설명하는 부분도 아주 마음에 든다. 이것 또한 잘 설명하기 어렵다. 삶과 죽음의 경계부분에 있는 균류, 버섯을 설명하는 부분도 좋다. 건강한 음식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건강해지는 느낌이고 옥수수와 소고기만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병든 느낌이다. 

 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어찌 이리도 멍청할 수 있단 말인가. 
 발전이 정신을 해치고, 산업 음식이 육체를 해친다. 
 행복을 느끼는 법을 잊어 정신과 치료를 위해 돈을 쓰고, 엉터리 음식으로 비대해진 살을 빼느라 돈을 쓴다.

 발전이 옛스러운 행복을 망치고, 껍데기만 남은 채 으스댄다.
 이제 그 껍데기도 맞지않는 음식을 먹고서는 쓰러진다.

 하지만 상큼하고 몸과 정신에 좋은 대안을 실천하는 운동이 시작된다.
  • ?
    최유미 2013.06.28 23:03
    지구는 인류가 없어도 상관없다. 아니 인류가 없는 것이 지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에겐 더 나을지도 모른다.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늘 위로 솟을 것인가? 땅 밑으로 꺼질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 문명의 붕괴> 에서 나오는 이스트 섬의 이야기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잠깐 빌려쓰고 가는 것 뿐인데, 내 자손에겐 돈만 물려줄려고 할 뿐, 그 돈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파괴된 생태계를 물려 주고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

    오호통재라 !!
  • ?
    이병록 2013.06.28 23:03
    좋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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