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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가상의 문답으로 특정 종교를 비하라려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읽은 책들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의도대로 쓴 것이 아닙니다. 참고하여 변형되었음을 밝힙니다.


나 : 당신은 만들어 진 것인가요?
신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나 : 아닐 수 있다는 쪽은 과학적 탐구영역이 아니란 느낌이 드는데, 그 쪽 보다는 그럴 수 있다는 쪽은 어떤 의미인가요?
신 : 종교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인간이 말하는 신은 종교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지.


나 : 종교는 인간에게 어떤 필요가 있나요?
신 : 인간 종족 내부의 규율을 공고히 하는데 이용하잖아. 내부적으로는 화합을 공고히하고 외부적으로는 다른 종족과 투쟁하고 자원을 강탈하는 행위를 함에 있어서 용기를 북돋아주잖아. 제대로 믿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지. 교활한 샤먼이 그 지위를 영위하는데 이용하기도 하지. 내가볼땐 그는 자연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에 대하여 좀 더 아는 인간일 뿐이야.


나 : 당신은 전지전능한가요
신 : 모든 것을 알 수는 있어. 우주의 모든 것들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고 있으니까. 현재도 세계는 그 원리에 의해서 돌아가지. 하지만 전능이라면...


나 : 인간들 중 누군가 당신에게 기도하면 들어줄 수 있나요?
신 : 듣기야 듣지. 하지만 그를 위해 무얼 해줄 수는 없어. 그것은 최초의 원리에 위배되기 때문이야.


나 : 하지만 인간들 중에는 철석같이 기도를 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데요
신 : 믿고 안 믿고는 그들의 마음이야. 믿는 이들은 마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반면, 믿지 않는 이들은 세상의 원리를 더 잘 이해할 기회를 얻지.


나 : 믿는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그들이 배반당했다고 느끼면 더 슬플텐데요
신 : 그들 중에는 내가 시련을 감내하라고 했다고 하며 더 믿는 사람도 있고 내가 버렸다고 믿는 사람도 있어. 어떻게 믿든 실제로는 그들이 더 슬프거나 덜 슬픈것은 아니야. 고민이 한 가지 더 생긴것 뿐이지.


나 : 당신은 선과 악을 구분하나요
신 : 말했듯이 세상은 최초의 원리대로 돌아가. 내 입장에서는 선과악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어. 굳이 선에 대해서 말하자면 자신이 타고난 신체와 정신을 가장 잘 활용하여 살아가고 또 더 잘 활용하여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후대를 생산하는 것이 선이지.


나 : 인간들이 말하는 선은 다른 것 같은데요.
신 :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의 상위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내가 볼땐 다르지 않아. 최초의 인간들은 자연의 환경에서 다른 동물들과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었어. 그때가 소박했지. 그때는 이런저런 생각없이 모두가 선이었어.


나 : 지금의 인간들은요?
신 : 지금의 인간들은 돈과 권력, 법적 다툼으로 얻은 승리는 선이고 협박, 폭력, 거짓말, 사기를 이용한 승리는 악이라 말하지. 결국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면 선이고 반하면 악이라 말하는 인간들이 많아. 현실파악은 현재의 인간들의 숙제야. 법이 허락하는 범위 밖의 행위를 함으로써 그들은 신체적 구속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거야. 또는 범죄를 행한 후 죄의식이 그들의 정신을 구속할 수도 있어. 개인에게 있어서 그것이 선과악의 오묘한 싸움이지.


나 : 종교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나요?
신 : 그것은 한 종족이 그 종족의 안녕을 위한 계율일 뿐이야. 인간들의 선악구분에서는 같은 종족에게는 더할수없는 선이고 다른 종족에게는 더할 수없는 악이지. 종교가 다른 두 종족간의 싸움은 처절했었잖아. 현재도 진행중이고 심지어는 종교를 가지지 않은 집단이나 개인도 하나의 상대측이 되고 있어. 종교는 결국 이익이 되는 한 편을 대변하고 있어.


나 : 그래도 선한 인간은 있지 않나요?
신 : 인간 사회에서 선하다는 평판-이 평판은 유전자 복제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이 있다.- 을 얻기위해, 생존에 필요한 자원 외에도 남는 자원이 있다는 것을 과시-이 또한 유전자 복제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이 있다.-하기 위해, 자신의 유전자를 어느정도 가진 개체를 돕는 것이 아닌 경우에는 특별하고 고귀한 선이라 말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런 선을 행하는 개체의 상태가 최선의 상태가 아닐 경우에는-고행일 경우에는- 개체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그것은 거짓된 선이라고 말할 수 있어. 하지만 위선을 행함으로써 보다 큰 이익을 취한다면 내 입장에서 그것은 다시 선이 될 수 있지.


나 : 당신은 계속 존재하는가요
신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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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경 2009.09.13 20:59
    확인할수 없기에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영역이 종교인것 같습니다.
    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이런 모습일까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우리에게 뭔가를 해 줄 수 없는 '최초의 원리'가 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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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찬 2009.09.13 20:59
    ^^ 현재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지요. 확실하진 않지만 도킨스는 그 부분 또한 과학의 영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티카를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스피노자는 전지전능한 신이 최초에 만든 세상에서 후에 무엇인가 전능을 발휘해야 한다면 그것이 모순이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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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9.09.13 20:59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한다면, 신은 얼마나 클까요?
    자기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면 사람만큼 클까요?
    이렇게 작은 모습으로 무한?한 우주를 만들었을까요?
    신이 아주 크다면 반도체를 만들듯 인간을 만들었을까요?
    창조론도 파고들면 진화론만큼 복잡한 이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이 많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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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찬 2009.09.13 20:59
    신이 만든것은 인간 개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초의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만물을 관통하는 법칙과 불규칙한 개입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단만 규칙과 불규칙이 함께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어느것이 먼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최초의 것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신도 개입할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생물 개체의 발생과 성장 과정처럼 그것은 입력된 규칙과 불규칙한 환경의 영향으로 그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뿐입니다. 다음에 무엇이 만들어질지는 신도 모릅니다. 느낌이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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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두 2009.09.13 20:59
    최초원리가 만약 소리의 발생원리에 따라 소리글자가 만들어 진 것처럼 (법칙으로) 세상을 만든 것이라면 신이 이후에 세상에 대하여 책임질 일도 별로 없고, 그 후에 개입할 일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놀라운 발명력을 칭찬받을 것입니다.
    만약 상형문자가 만들어진 것처럼 신이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만들었다면, 자주 개입해서 모양을 다듬고, 단순화하고, 복합하여 새 의미의 글자를 만들고, 새 규칙을 만들고, 새로운 것이 생기면 그에 맞는 글자를 또 만들고 하는 작업이 계속 필요할 것입니다. 번거럽게 자주 개입하는 창조자를 칭찬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 글을 보면, 도킨스는 최초원리를 세상이 앞의 소리글자가 만들어진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내가 본 대부분의 신화의 창조 또는 최초원리는 상형문자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신이 (자신의 의지로 ) 세상을 만들고, 계속 개입해서 잘못되는 것을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세상의 질서는 어그러지기 때문에 (자주 화를 내면서 ^ ^) 계속 리모델링하는 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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