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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 (부제 ADHD 꼬리표 붙이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저자: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번역: 조응주
  출판사: 민들레 

 


  







 지하철로 출퇴근할 땐, 1시간 반 거리를 오가며 일주일에 2-3권의 책을 읽으면서 책의 즐거움을 만끽했었는데, 집과 직장이 가까와져서 걸어다니게 되면서, 게다가 아이의 등굣길을 함께 하면서 집과 일터에서 책을 잡으면 중간중간 책의 흐름을 자꾸만 놓치게 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과, 경험에 대한 지식적인 정리들이 머리와 가슴을 꽉 채워준 책이어서 이 자리에서 잠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경력이 적어도 '30'년은 된 분들의 책은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의 개선이나, 아이들을 어떻게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아이들을 통해 인간과 가족, 사회와 환경을 비춰보면서 '함께 하기'와 '나누기', '어른들의 삶 돌아보기'를 더욱 더 권유하는 듯 합니다.
30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 온 소아과 의사 멜 레빈의 '아이의 뇌를 보면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나,
심리치료사 데이빗 엘킨즈의 '놀이의 힘', 스티브 비덜프의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1, 2' 등을 보면서 양육과 놀이, 행동과 학습에 대한 어른의 이해에 대해 조금 배웠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영어 원제: Teaching the restless)의 저자는 대안교육을 30년동안 해 오면서 지켜본 아이들과 가정, 아이들의 다양함을 교육자의 입장에서 주관적인 사례와 객관적인 연구들을 정리하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찾아오고, 싸우고, 화해하고, 뒤집어지고, 배우고, 의견을 발표하고, 또래와 어울리고, 겁내고, 도망가고, 도전하고, 그러면서 커가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읽어가는 동안, 그 이야기들이 눈에서 그림처럼 그려지는 듯 했습니다. 대안학교라고 해야 하나요? 프리스쿨이라고 본문에는 번역되어 있는데...
프리스쿨이나 홈스쿨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자는 프리스쿨을 실천하는 곳을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꿋꿋이 지키면서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를 실험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장으로 보는 듯합니다. 저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논문과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근거를 찾고, 배워가는데, 그 과정이 이 사람으로 하여금'교사'이면서 '임상가'가 되도록 하는 게 아니겠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이, 이렇게 책으로 나누게끔 펼쳐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볼 때는 쓸 데 없는 '떼'를 쓰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행동을, 인정하고 지지하면서, 그리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를 만나는 기회를 가지고 도전하여서 스스로 실패해서 알게하거나, 점점 나아가면서 성취하는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순간에 대한 서술이 이 책을 읽는 데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곳에서 엄마의 욕심을 한번 더 반성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하는 책이었다고 할까요...
  • ?
    정보라 2009.12.25 05:56
    저도 읽었는데 재미있죠
    저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제일 중요한 환경과 주위 사람의 태도이겠지요
    기다림 어디까지가 기댜려 주어야 하는지 기다리면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어렵고도 까다로운 행위입니다
    이책이 그 답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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