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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화, 파르칼 메르시어, 니체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고 '이런 인생도 있다'가 맞는 것이라 믿고 싶다. 위화의 인생에서 푸구이와 자전의 답답하고 서글프고도 달관한 듯한 인생 이야기가 먹먹하게 만든다.

 파피루스라는 별명을 가진 그레고리우스가 늦지 않게 떠난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가 계속하여 있던 자리에서 하던 일을 하던 것도 그날 어떤 여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이루어진 다른 행위들 또한 그의 의지였을 것이다.

 그에 비해 푸구의의 의지란 본능에 가까운 것 같다. 푸구이는 차라투스투라에게 혼나야 하나.

 차라투스투라는 너무나 강경하게 초월하라고 말한다. 인간들 모두가 초월한다면 초월한 인간들은 모여서 살까, 흩어져서 혼자서들 살까.

  '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푸라두는 진실을 찾기를 바라고 진실되게 살기를 바란다. 그도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행위에 고통받고 위로받는다.

 차라투스투라야 사람의 행위가 다 의지의 반영일까. 그저 싫은 것을 피하고 좋은 것을 가까이하는 작은 시스템의 확장일 뿐일까. 초월하기에 가장 큰 약점은 그들의 정신이 육체에 담겨있고 뇌 또한 육체라는 점일 것이다.

 그레고리우스의 여행은 흥미롭다. 옛 문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옛 이야기를 탐색하는 여행.

 우연이 인생을 만드는 것인가. 사람들 사이의 우연은 사람들 각자의 개성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개성이란 탄생 당시 만들어진 시냅스 연결망과 학습에 의해 다소나마 보정된 호불호 시스템의 서로다른 경향성...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나로서 살 수 있을까. 내가 하나라면 모자랄 것이고, 너무 많으면 나를 잃을 것이다.
  • ?
    정남수 2012.11.27 17:34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나로 살 수 있지가 않네요.ㅋ
    아직 저를 독대했을 때 온전히 진실하지 못해서인 것도 같고,
    아직도 나만의 인생을 어딘가에 어줍잖게 맞추려해서인 것도 같고~
    저란 인생은 이렇게 늘 고민의 연속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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