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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기 1] 칠레의 밤 / 로베르토 볼라뇨/ 열린책들




  읽을 책이 넘친다. 작은 동네 도서관에서도 신간 도서 코너를 보면 두통이 온다.  대학도서관의 개가식 열람실을 한 바퀴 돌면 넋이 나간다. 넘쳐나는 책에서 고르고 골라 읽어야겠지만 토요일자 신문의 신간도서 소개를 빼면 마땅히 참고할 자료도 많지 않다. 각자의 독서 경험을 나누는 일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쳐든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은 로베르토 볼라뇨의 ‘칠레의 밤’이다. 한 평론가는 그가 영어권 세계에 시한폭탄처럼 등장했고, 글쓰기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간 칠레의 작가로 평했다. 2003년 스페인에서 죽었다. 이 소설에는 네 개의 큰 사건이 있다. 파리에서 우울한 그림을 그리는 과테말라인, 성당의 매 사냥, 주인공인 이바카체 신부가 피노체트를 비롯한 쿠데타 장군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하는 장면, 그리고 압권인 마리아 카날레스라는 미국인 남편을 둔 여인이 교외, 넓은 주택에서 여는 문학 파티다.




  문학파티에서 술 취한 손님 하나가 화장실을 찾다가 길을 잃고 지하실을 헤매던 중 무심코 어느 방문을 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과 이어지는 사건은 문학이 무엇인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소름끼치게 보여준다. <칠레에서는 이렇게 문학을 하지. 하지만 어디 칠레에서만 그런가> 물론 한국에서도 그렇다. 심각한 주제를 다루지만 작품에는 은근히 풍자와 위트가 넘친다.




  작품이 마음에 들면, 그의 작품, ‘먼 별’,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등을 찾아 모두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볼라뇨의 작품은 몽땅 읽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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