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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2009.08.09 01:25

면장선거 -오쿠다 히데오-

조회 수 304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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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공중그네'를 읽고 이라부 의사는 그 책에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이게 웬걸??
알고보니 시리즈물이였다. '공중그네'를 읽으면서 마치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누렸기 때문에 이라부 의사의 등장에 그리 실망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비슷한 패턴의 소설을 또 읽은 기분이랄까?
어쨌든 전편에 나온 이라부 의사와 마유미 간호사는 또다시 등장하고, 단락마다 주인공들이 바뀌는 패턴이다. '면장선거'의 차별화된 점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 주인공을 패러디한 형식으로 이루어졌다고 옮긴이는 설명하고 있다.일본 수상과  유명여배우, 유명 프로야구 구단주 등, 다들 겉보기엔 남부럽고 결점이 없을 것 같은 인물이지만 각자 웃지못할 징크스를 가지고 있어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이라부 의사를 찾고 있다. 이라부 의사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점잖은 의사하는 전혀다른 유형의 의사이다. 초등학교 수준의 머리를 가지고 있고, 장난을 좋아하며, 권위의식이 전혀없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캐릭터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이라부 의사를 통해 현실에 닥쳐있는 문제를 고리타분하게 풀어갈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유쾌하고 간단하게 풀어나가기를 권고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자기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징크스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현실에 맞서서 당당하고 간결하게 풀어나가자는 의미일 것이다. 어렵지 않고 캐릭터가 강하기 때문에 단숨에 읽어내려간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앞으로도 이 저자가 계속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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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임 2009.08.09 01:25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무단불법 복제된것들로부터하여 빠짐없이 보고 또보고...
    지금도 보고있고^^
    이제 저도 나이지긋하니 만화는 그만보고 최윤배선생님께서 재미있게 읽고 계신 오쿠다히데오작품으로 교체해야겠어요.
    두번째 줄에 "시트콤"이란단어에 몇초간 멍~~~
    한참후에야 "시트크롬"이란 단어가떠올랐어요.
    올려주신 글,.. 책 읽으며 한번더 참고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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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09.08.09 01:25
    일본영화는 문학작품과 애니, 만화에 빚지고 있다죠? ^^ 일본대중문학의 독특한 감수성에 빠진 매니아들을 주변에 여럿 알고 있는데, 그 상상력과 다양성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도 면장선거만 안읽어봤는데, 간만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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